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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호기자

아픈 역사의 그날…일본 오염수 도발에 ‘또 한번의 아픔’

by 광주일보 2023.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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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24일 귀국길 한국인 ‘우키시마호 대참사’로 수천명 숨져
광양·여수·순천 등 방류 반대 집회…광주 26일 집회 열고 항의 행진
전남도 전담반 구성 안전성 검사 강화·광주교육청 급식 안전대책 분주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여수시민행동 회원들이 23일 신기동 부영아파트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여수시민행동 제공>

78년 전 수 천명의 조선인이 바다에 빠져 숨진 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다.

1945년 8월 24일은 일제에 강제 동원된 한국인들을 태우고 귀국하던 배가 폭발해 수천 명이 숨진 거로 추정되는 ‘우키시마호 대참사’가 발생한 날이다.

해방 이후인 1945년 8월 22일 일본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에는 수천 명에 이르는 조선인들이 들뜬 모습으로 모였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전범기업 군수공장 등에서 강제노역을 당하던 고향으로 가기 위한 조선인들 4750t 급의 우키시마마루호에 몸을 싣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고향에 돌아 오지는 못했다. 24일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길이 108m의 우키시마마루호는 두 동강이 났고, 탑승객 대부분이 바다에서 희생됐다.

우키시마 대참사의 날에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를 시작함에 따라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반발의 움직임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오전 광양 시민사회단체인 광양 시민행동은 광양읍, 중마동, 금호동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 집회를 열었다.

같은 날 순천지역 시민사회단체인 순천 시민행동도 아침 선전전 이외에 오후 5시 집회를 연데 이어 24일 전남도청 동부지역본부 청사 앞에서 순천·여수·광양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주말인 26일에는 전국동시 집중행동의 날로 광주·전남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오후 5시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국민의힘 광주시당까지 항의 행진을 할 예정이다.

자치단체, 교육청은 후속 대응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전남도는 안전성 조사 확대, 해역 실시간 방사능 측정, 산지위판장 방사능검사 등 단계별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전남도는 ‘수산물 안전생산 관리대책’에 따라 4개 팀, 8명으로 구성된 전담반(TF)을 구성해 수산물 안전성 검사 강화, 방사능 감시 등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해역·수산물 방사능 감시체계 강화, 소비위축 대비 정부 지원 건의, 대국민 안전성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 안전성조사를 기존 62개 품종 800건에서 전 품종 1200건 이상으로 확대 ▲수입수산물 유통이력제 17개 품목에서 21개 품목으로 강화 ▲원산지표시 품목 15개에서 20개로 확대 ▲해역 방사능 실시간 측정(4개소) 등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방류 지속 단계에서는 소비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소비 촉진행사 ▲수산업 및 연관산업 피해대책 건의 ▲소비 위축 수산물 정부 수매 건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일본 고도화 액체 처리 설비(ALPS)의 주기적 안전성 검증자료 공유 요청 ▲수산물 안전성 홍보 강화 등을 추진한다.

광주시교육청은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하던 학교급식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품목과 검사 건수를 지난 6월 기존 65건에서 75건으로 확대했지만 2024년까지 100건으로 더 늘릴 예정이다.

식약청 방사능 검사는 2024년 15건에서 30건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급식을 담당하는 학교 영양 고사 및 학생들에 대한 식재료 방사능 안전성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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