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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8월 타율 0.406 … 여름보다 뜨거운 박찬호 "가을야구 위해 치고 달린다"

by 광주일보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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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
8월 KBO 리그 타자 1위
오직 KIA가 이기는 데 최선

박찬호

야구에 눈 뜬 박찬호가 KIA 타이거즈의 뜨거운 가을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8월 박찬호’는 믿음의 이름이다. 박찬호는 지난해 8월 22경기에서 0.333의 타율을 기록했다. 2개의 홈런으로 10타점을 올렸고, 10개의 도루도 성공했다.

올 시즌에도 박찬호는 8월 16경기에서 타율 0.406의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을 기반으로 시상하는 2023 KBO 리그 8월 ‘쉘힐릭스플레이어’ 중간 순위에서도 박찬호는 1.65로 타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더 이상 ‘깜짝 활약’이 아닌 ‘성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모습이다.

박찬호는 “잘 될 때 안 될 때 누구나 사이클이 있다. 지난해 8월에도 절정을 찍었고, 당시에도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었다. 그 전과 비교 했을 때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선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풀 시즌을 치른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 계산이 나오는 것 같다”며 “4월 바닥을 쳤을 때도 불안하지는 않았다. 부상에 대한 이슈는 있었으니까 그것만 잘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지난 겨울 힘을 키우는데 주력하면서 손목 부상을 입었다. 부상 여파로 애리조나 스프링 캠프에서 기술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실전 위주로 진행된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등 부상 악재로 힘든 시즌 초반을 보냈다. 하지만 손목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박찬호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타격으로 KIA 타선의 한 축이 됐다.

박찬호는 “결과가 안 좋더라도 정타가 나온다. 매 타석 기대가 된다. 최근에는 선구안 컨디션이라고 해야 되나, 공보는 컨디션이 좋다. 볼, 스트라이크 판단이 잘 되고 있으니까 유리하게 승부를 가져가게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42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도루왕’에 올랐다. KIA 유일의 ‘타이틀 홀더’로 자존심을 지켰던 박찬호지만 올 시즌 도루 순위는 20개로 전체 4위다. 개인 도루 욕심 보다는 팀 득점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박찬호의 설명이다. KIA에는 박찬호와 함께 최원준, 김도영까지 리그에서도 손에 꼽는 주력의 선수들이 포진해 상대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박찬호는 “많은 도루를 시도하지 않고 있다. 만약 좌타자인 (최)원준이가 뒤에 있다고 하면 1·2루 간으로 칠 때 안타 확률이 높아진다. 내가 1루에 있을 때 승부하는 게 더 유리하다”며 “원준이가 1루에 있을 때 타석에서 상대 볼 배합을 느껴봤을 때도 발 빠른 주자가 있는 게 좋다. 다리 컨디션이 좋지 않기도 하고 그런 차원에서 도루 시도를 많이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 빠른 선수들이 많아서 좋은 부분이 도루 이런 것 보다는 장타성 타구가 나올 때 득점력이 높아지는 부분인 것 같다. 나나 최원준, 김도영이 1루에 있으면 무조건 홈에 들어온다고 보면 된다. 아웃카운트 소모하기 전에 홈에 올 수 있으니까 도루는 둘째 치고 이런 부분이 이득인 것 같다. 뒤에 장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더 좋다”고 덧붙였다.

박찬호는 지난 가을 KT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간절하게 바라던 ‘포스트 시즌 출전’이라는 꿈을 이뤘다. 큰 무대에서 3안타 1도루의 활약도 선보였지만 경기가 무기력한 패배로 끝나면서 박찬호에게는 아쉬움 가득한 첫 ‘가을잔치’가 됐다.

악바리 박찬호는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더 높은 곳에서 더 오래 가을 야구를 하겠다는 각오다.

박찬호는 “어느 자리에 들어가도 똑같다. 톱타자로 들어가도 부담은 안 된다. 잘 칠 때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가면 좋다. 무엇보다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고, 어떻게든 역할을 하고 싶다. 9회 2사에서 출루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내가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되는 게 너무 기분 나쁘다”며 “매 시즌, 매 경기 똑같다. 지려고 하는 경기는 없다. 이기려고 하는 데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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