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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경기 위해 챔필 찾아
내야수 박민 “삼진 줄고 볼넷 늘어”
타율 0.320·출루율 0.413 맹활약
투수 김현수 “구속 올라 커브 통해”
남부리그 시즌 7승으로 다승 1위
“내년 시즌 KIA의 새 전력이 되겠습니다.”
KIA 타이거즈가 사직 원정을 떠났던 지난 주말 챔피언스필드에 불이 밝혀졌다. 11·12일 광주에서는 KIA와 상무야구단의 퓨처스리그 ‘서머리그’가 진행됐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진행된 경기에서 두 팀은 1승씩 주고 받았다.
11일에는 0-3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KIA가 주효상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을 거뒀고, 12일에는 KIA가 선취점은 만들었지만 팀의 두 번째 투수 윤중현이 흔들리면서 5-8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상무 유니폼을 입고 ‘안방’을 찾은 반가운 손님이 있었다. 타율 0.320·출루율 0.413의 내야수 박민과 올 시즌 7승으로 남부리그 다승 1위인 투수 김현수가 그 주인공이다.
박민은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 김현수는 안치홍의 FA 보상 선수로 KIA가 선택한 원석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발전된 모습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공격’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박민은 “타율 3할 쳐보자는 목표로 입대했고, 지난해(0.303)에 이어 올해도 3할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많이 나가면 나갈 수록 느는 게 느껴진다. KIA에 있을 때보다 타율, 출루율 많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올 시즌 중반까지 함께 상무에서 야구를 했던 최원준이 박민에게는 좋은 스승이 됐다.
박민은 “원준이 형이 많이 도와줬다. 군대 처음 갔을 때 방으로 불러 맛있는 것 주기도 하고 먹을 것 많이 챙겨줬다(웃음)”며 “야구도 많이 알려줬다. 멘탈, 연습 방법, 플레이 하나하나 많이 배웠다. 원준이 형이 이야기해준 것을 토대로 코스를 설정하면서 경기 하니 삼진이 줄고, 볼넷이 늘었다. 방망이는 원준이 형과 코치님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보고 배울 게 많다. LG 내야수 구본혁이 동기이고, 후임으로는 KT 심우준도 있다.
김현수는 ‘구속’을 목표로 했고 그 결과를 얻었다.
김현수는 “평균 구속이 많이 올랐다. 전반기에는 144~145㎞가 나왔다. 구속이 오르다 보니 변화구 승부하면 타자들이 쉽게 속는다”며 “상무에서 제일 많이 바뀐 건 공격적인 피칭이다. 자연스럽게 포볼이 줄고, 공격적으로 승부 하니 타자들이 어려워하는 느낌을 받았다. 워낙 상무가 많이 이기는 팀이고, 선수들이 잘하다 보니까 마음 편하게 던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 감독, 코치님이 기회를 주셔서 많은 경기에 나가 발전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현수는 상무에서 자신의 주무기인 ‘커브’도 업그레이드 시켰다.
김현수는 “커브를 롯데 있을 때 이용훈 코치님한테 배웠다. KIA와서 서재응 코치님 이야기도 듣고, 내 것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 데이터 분석하면서 회전을 효율적으로 돌게 손목을 고정하면서 커브가 더 좋아졌다. 또 커브 승부하면서 타자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졌다”며 “이대환 코치님 조언으로 카운트 잡을 때 느리게 던졌다가, 전력으로 던지기도 한다. 변화구가 다 빠르다 보니까 커브 스피드를 조절하면서 두 개의 커브를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에서 함께 야구를 했던 만큼 서로의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띈다.
김현수는 “민이한테도 이야기했는데, KIA 있을 때는 여유가 없어 보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봐왔는데 저학년 때부터 시합을 뛰던 선수였다. 프로에서 여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작년 말부터 갑자기 너무 잘하는 게 보였다”며 “수비도 여유롭게 하고 타석에서도 당연히 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열심히 한 걸 지켜봤고, 진짜 모습이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박민은 “현수형이 폼이 예쁘고, 공 예쁘게 던지고 커브 좋은 투수라는 걸 알았는데 상무와서 공 끝도 많이 좋아진 것 같고 싸움하는 것도 많이 좋아졌다. 커브가 더 좋아진 것 같다”며 “투구 템포도 수비수 입장에서는 편하다”고 이야기했다.
남은 복무 기간 두 선수는 각각 ‘웨이트’와 ‘유지’를 키워드로 더 성장해서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박민은 “웨이트를 많이 해서 힘을 더 키워서 나가고 싶다. KIA에 있을 때보다 더 좋아졌지만 나가기 전까지 최대한 더 해야겠다. 타격에서 많이 보여주고 싶다. 수비 좋고, 출루율 좋고, 간간히 장타도 치는 선수로 어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현수는 “운동은 내가 제일 많이 하는 것 같다(웃음). 운동 외적으로 배울 게 많다. 간절하게 기술을 배우려고 했고 ‘이런 상황에 무엇을 던져야 하는지’, ‘어떻게 승부해야 하는지’ 등 원준이 형이랑 야수 형들한테도 많이 물어봤다”며 “시즌을 풀로 던져본 적이 없는데 한 시즌을 선발로 뛰면서 기량을 유지하는 게 힘든 것이라는 걸 알았다. 지금의 모습 1군에서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고, 꾸준하게 계속 TV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사직 원정을 떠났던 지난 주말 챔피언스필드에 불이 밝혀졌다. 11·12일 광주에서는 KIA와 상무야구단의 퓨처스리그 ‘서머리그’가 진행됐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진행된 경기에서 두 팀은 1승씩 주고 받았다.
11일에는 0-3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KIA가 주효상의 끝내기 안타로 역전승을 거뒀고, 12일에는 KIA가 선취점은 만들었지만 팀의 두 번째 투수 윤중현이 흔들리면서 5-8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번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상무 유니폼을 입고 ‘안방’을 찾은 반가운 손님이 있었다. 타율 0.320·출루율 0.413의 내야수 박민과 올 시즌 7승으로 남부리그 다승 1위인 투수 김현수가 그 주인공이다.
박민은 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유망주, 김현수는 안치홍의 FA 보상 선수로 KIA가 선택한 원석이다. 두 선수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발전된 모습으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공격’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박민은 “타율 3할 쳐보자는 목표로 입대했고, 지난해(0.303)에 이어 올해도 3할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 많이 나가면 나갈 수록 느는 게 느껴진다. KIA에 있을 때보다 타율, 출루율 많이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올 시즌 중반까지 함께 상무에서 야구를 했던 최원준이 박민에게는 좋은 스승이 됐다.
박민은 “원준이 형이 많이 도와줬다. 군대 처음 갔을 때 방으로 불러 맛있는 것 주기도 하고 먹을 것 많이 챙겨줬다(웃음)”며 “야구도 많이 알려줬다. 멘탈, 연습 방법, 플레이 하나하나 많이 배웠다. 원준이 형이 이야기해준 것을 토대로 코스를 설정하면서 경기 하니 삼진이 줄고, 볼넷이 늘었다. 방망이는 원준이 형과 코치님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보고 배울 게 많다. LG 내야수 구본혁이 동기이고, 후임으로는 KT 심우준도 있다.
김현수는 ‘구속’을 목표로 했고 그 결과를 얻었다.
김현수는 “평균 구속이 많이 올랐다. 전반기에는 144~145㎞가 나왔다. 구속이 오르다 보니 변화구 승부하면 타자들이 쉽게 속는다”며 “상무에서 제일 많이 바뀐 건 공격적인 피칭이다. 자연스럽게 포볼이 줄고, 공격적으로 승부 하니 타자들이 어려워하는 느낌을 받았다. 워낙 상무가 많이 이기는 팀이고, 선수들이 잘하다 보니까 마음 편하게 던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 감독, 코치님이 기회를 주셔서 많은 경기에 나가 발전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현수는 상무에서 자신의 주무기인 ‘커브’도 업그레이드 시켰다.
김현수는 “커브를 롯데 있을 때 이용훈 코치님한테 배웠다. KIA와서 서재응 코치님 이야기도 듣고, 내 것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 데이터 분석하면서 회전을 효율적으로 돌게 손목을 고정하면서 커브가 더 좋아졌다. 또 커브 승부하면서 타자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졌다”며 “이대환 코치님 조언으로 카운트 잡을 때 느리게 던졌다가, 전력으로 던지기도 한다. 변화구가 다 빠르다 보니까 커브 스피드를 조절하면서 두 개의 커브를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에서 함께 야구를 했던 만큼 서로의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띈다.
김현수는 “민이한테도 이야기했는데, KIA 있을 때는 여유가 없어 보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봐왔는데 저학년 때부터 시합을 뛰던 선수였다. 프로에서 여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작년 말부터 갑자기 너무 잘하는 게 보였다”며 “수비도 여유롭게 하고 타석에서도 당연히 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열심히 한 걸 지켜봤고, 진짜 모습이 바뀌었다”고 언급했다.
박민은 “현수형이 폼이 예쁘고, 공 예쁘게 던지고 커브 좋은 투수라는 걸 알았는데 상무와서 공 끝도 많이 좋아진 것 같고 싸움하는 것도 많이 좋아졌다. 커브가 더 좋아진 것 같다”며 “투구 템포도 수비수 입장에서는 편하다”고 이야기했다.
남은 복무 기간 두 선수는 각각 ‘웨이트’와 ‘유지’를 키워드로 더 성장해서 돌아오겠다는 각오다.
박민은 “웨이트를 많이 해서 힘을 더 키워서 나가고 싶다. KIA에 있을 때보다 더 좋아졌지만 나가기 전까지 최대한 더 해야겠다. 타격에서 많이 보여주고 싶다. 수비 좋고, 출루율 좋고, 간간히 장타도 치는 선수로 어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현수는 “운동은 내가 제일 많이 하는 것 같다(웃음). 운동 외적으로 배울 게 많다. 간절하게 기술을 배우려고 했고 ‘이런 상황에 무엇을 던져야 하는지’, ‘어떻게 승부해야 하는지’ 등 원준이 형이랑 야수 형들한테도 많이 물어봤다”며 “시즌을 풀로 던져본 적이 없는데 한 시즌을 선발로 뛰면서 기량을 유지하는 게 힘든 것이라는 걸 알았다. 지금의 모습 1군에서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고, 꾸준하게 계속 TV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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