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개 이상의 태풍 한반도에 영향 줄 듯
광주·전남 사실상 비켜가
광주·전남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됐던 제6호 태풍 ‘카눈’이 사실상 호남을 약간 비켜나갔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지난 1951년 태풍을 관측한 이래 처음으로 한반도 정중앙을 종단한 태풍이다.
카눈은 한반도에 강도 ‘강’(중심최대풍속 33㎧ 이상 44㎧ 미만)을 유지한 채 상륙 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상륙 직전 강도가 ‘중’(중심최대풍속 25㎧~33㎧)으로 한 단계 약화됐다.
카눈이 지면과 마찰해 중심 최대 풍속이 감소했고, 중심기압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경남과 전남 사이를 가로지른 카눈의 위험반원에 속하지 않은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피해가 더 적었다. 태풍의 위험반원은 진행방향의 오른쪽인데, 광주·전남은 태풍의 중심에서 왼쪽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또 태풍이 상륙하면서 예상경로보다 살짝 동쪽으로 이동해 광주·전남에서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카눈이 지나갔지만 올해 3개 이상 태풍이 한반도를 영향권에 둘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평년 26개 발생하고 그 중 4개의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9월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 여파로 태풍들도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 많은 수증기를 머금은 태풍은 더 오래 세력을 유지하며 강해진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10일 기상청이 발표한 1개월 예보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평년보다 평균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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