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송정작은미술관 16일까지 오혜성 초대전
우주에서 빛나는 별들과 그 안의 혜성 이야기를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로 표현하는 작가가 있다. 오혜성 작가가 그 주인공.
혜성은 “태양의 반대쪽을 향한 꼬리를 수반하는 태양계 내의 천체”를 일컫기도 하지만 “뛰어나게 슬기로움”을 뜻하기도 한다. 한자는 다르지만 혜성이라는 말에는 독특함, 뛰어남 등의 의미가 투영돼 있다.
오혜성 작가의 초대전이 광주 송정작은미술관에서 열린다.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 주제는 ‘별들사이혜성’. 소촌아트팩토리의 기획전시 광산아트플러스 65번째 전시로 기획됐으며, 주제가 상징하듯 무수히 많은 혜성이 자아내는 아름다움과 신비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전시장에서 블루는 가장 강력한 색으로 다가온다. 얼핏 슬픔과 우울의 그림자처럼도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파란색은 우울하고 슬픔을 상징하는 색으로 표현되기도 하지만 한없이 젊고 생명력이 넘치는 색”이라고 말한다.
작품을 보고 있으면 우울한 분위기는 저만치 달아난다. 오히려 우주의 신비로움과 무한한 가능성을 생각하게 된다.
특히 대형 설치작품 ‘Flow’는 바람을 이용해 물이나 우주, 혜성의 꼬리와 같은 어떤 것의 흐름을 보여준다. 직접 작품을 밟아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직접 촉감을 느낄 수 있다.
미술평론가 김가원은 “오혜성 작가는 작품의 빛으로 반사되는 빛을 통해 작품을 보는 모두가 가려버리거나 가려진 아름다운 ‘나’의 빛을 찾기를 소원한다”며 “어두운 밤 궤도를 따라 비행하는 혜성을 발견한 찰나가 남긴 긴 여운처럼, 오혜성 작가가 밝히고 있는 별과 우주를 마주하며 여전히 반짝이고 있던 자신의 별을 발견하기를, 우리의 우주에서 함께 유영하기를 바라본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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