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사전타당성 조사용역 착수…최적 노선·경제성 등 분석
16㎞ 구축 4000억 소요 추산… 2025년 국가계획 반영 관건
영산강과 영산호를 따라 목포에서 무안 남악·오룡 신도시를 오가는 수소 트램을 오는 2035년이면 타볼 수 있게 된다. 전남도는 친환경 교통수단 ‘전남형 트램’ 도입을 위해 선제적으로 사전타당성조사용역을 착수했다.
오는 2025년 정부계획에 반영하고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오는 2027년 착공한다는 것이 전남도의 계획이다. 16㎞의 트램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은 4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 전남 서남권 사회간접자본(SOC) 신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으로 발표한 ‘전남형 트램’과 관련 6월 사전타당성조사를 위한 추경예산 3억원을 확보하고 7월 용역을 본격 착수해 세부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트램 도입 용역은 철도 분야 전문 용역기관인 서울과학기술대 산학협력단이 선정돼 1년간 최적의 노선과 적정 차량시스템 도입 및 경제성(B/C) 등을 분석한 후 세부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전남도는 트램 세부계획이 완성되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국토교통부 승인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최종 사업계획 확정을 목표로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형 트램은 목포 구도심의 근대화 거리에서 하당을 거쳐 무안 남악·오룡신도시까지 구도심과 신도심 간 접근성을 개선해 서남권의 도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트램은 전기나 수소를 이용해 움직이기 때문에 소음과 매연 등 오염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친환경 첨단교통수단이다.
편리성과 관광기능 등을 두루 갖춘 경량전철이어서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는 중량지하철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세계적 각광을 받고 있다.
부산, 대전, 인천, 울산, 창원 등 전국 지자체들이 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전남도는 앞으로 국내외 사례 등을 조사하고 용역 과정에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전문기관의 자문과 유기적 협조를 받아 지역 실정에 맞는 트램을 도입할 방침이다.
유호규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전남형 트램이 건설되면 지역 명소와 주요 거점을 잇는 새 대중교통수단으로서 전남 서남권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새로운 지방시대의 첫 발이 되도록 신속하게 세부계획을 수립해 ‘전남형 트램’이 조기에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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