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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화정 아이파크 부분 철거에 입주자들 ‘분통’

by 광주일보 2023.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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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 “전면 철거 약속 안지켜”…현산 “지난해 설명회서 ‘주거동 철거’ 설명” 1~3층 상가 남겨

HDC현대산업개발이 13일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철거 현장에서 ‘해체계획 주민설명회’를 열고 입주예정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붕괴 사고가 있었던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철거를 앞두고 ‘철거 범위 논란’에 휩싸였다.

당초 ‘전면 해체’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실상은 주상복합 상가인 1~3층은 남긴 채 철거하기로 계획한 것으로 드러나면서다.

또 1단지에 한 곳, 2단지에 두 곳 설치돼 있는 1~2층 규모의 근린생활시설(주민 공유시설)에 대해서는 주거지역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예 철거 계획조차 논의하지 않는 등 아전인수식으로 철거 범위를 정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13일 화정아이파크 철거현장에서 입주예정자 60여명과 함께 ‘해체계획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철거 공법을 비롯한 전반적인 철거 계획을 설명하려는 자리였으나, 입주예정자들이 “전면 철거라고 해 놓고 왜 1~3층 상가층은 철거하지 않느냐”고 반발하면서 고성이 오간 끝에 40여분만에 마무리됐다.

광주 서구청 등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해체계획서 초안을 작성하기 전부터 이미 상가층을 제외할 방침이었다. 지하 공간과 3개 동으로 구성된 근린생활시설 또한 철거 대상으로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지난해 10월 18일 입주예정자를 모아 진행한 ‘수분양자 보상 종합대책안’ 설명회에서 “주거층을 철거하겠다”는 설명을 했으며, 이에 별다른 이견 없이 설명회가 마무리 됐다고 주장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12월 30일 서구청에 제출한 해체계획서 초안 또한 상가층을 철거 대상에서 제외한 채 제출됐으며, 서구청은 별다른 의심 없이 올해 3월 해체계획서를 통과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예정자들은 이같은 내용을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엽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는 “설명회에서 철거 범위에 대해 설명을 했거나 동의를 받았더라면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대산업개발 측이 꼼수를 부렸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입주예정자들은 또 “철거 범위를 주거층으로 한정한 것은 지난해 5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8개 동 모두를 철거하고 아이파크를 새로 짓겠다’고 밝힌 것과 배치된다”며 “철거 범위를 임의로 조정했다는 사실을 입주예정자들에게 알리지 않으면서 ‘뒤통수를 쳤다’”고 비판했다.

호명기 현대산업개발 A1추진단장은 “입주예정자들과 의사소통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고려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상가층을 철거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입주민 의견을 종합해 빠른 시일 내에 철거 범위 변경과 관련한 답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14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해체 일정은 그대로 추진할 예정이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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