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방사능 검사 연 94→160건…매달 공개
2025년까지 우두리에 ‘수산물 안전센터’ 건립 추진
내년부터 해상 어업지도선서 실시간 방사능 측정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수시가 지역 수산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여수시는 수산물 안전센터 건립과 피해보상안 마련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11일 여수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어획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연 94건에서 연 160건으로 확대한다.
대폭 확대한 안전성 검사 결과는 매달 여수시 누리집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전광판 등에 공개할 방침이다.
여수시는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목포지원에 생산·판매 단계의 수산물을 수집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해양수산과학원은 요오드, 세슘 등 방사성 물질 검출 여부를 여수시에 통보하고 있다. 이 같은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매달 10여 차례 이뤄지고 있다.
여수시는 수산물 검사 품종과 수거 장소, 검사 건수 등 자료를 시민들이 간편하게 알아볼 수 있도록 홍보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말에는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위한 휴대용 측정기 4대를 1800만원을 들여 사들이면서 총 6대의 측정기를 갖췄다.
여수시는 지난달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했으며, 대응 전담반(태스크포스)을 구성했다.
전담반은 여수시 수산경영과, 어업생산과, 해양정책과 등 3개 과 15개 팀 86명으로 구성됐다.
전담반은 3명이 1개 조를 이뤄 수산물 위판장과 전통시장, 양식장 등에서 수산물 방사능을 감시·측정하고, 원산지 표시를 지도·단속한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따른 어업인 피해보상 업무와 정부 비축 수산물 수매사업 등도 담당할 예정이다. 또 ‘방사능 안전마을·안전어선 증명제 사업’과 ‘위판장 안전신호등’ 관련 사업도 업무에 포함됐다.
같은 달 말에는 여수수협에서 여수지방해양수산청, 해양수산부, 수산물품질관리원 여수지원, 생산자 단체 등 100여 명과 ‘수산물 안전관리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여수시는 수산물 안전성을 강화하고 오는 2026년 열리는 여수세계섬박람회의 먹거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수산물 안전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55억원의 시비를 투입해 돌산읍 우두리에 연면적 900㎡ 지상 3층 규모로 오는 2025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고순도 감마핵종 분석기(2대) 등을 갖춘 최첨단 수산물 안전센터를 구축한다.
내년부터는 바다 위에 있는 어업지도선에서 실시간 방사능을 측정할 수 있는 체계를 1억2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운영한다.
한편 일본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르면 이달부터 약 30년에 걸쳐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하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알프스)로 처리한 뒤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에서 1㎞ 떨어진 해양에 방류할 계획을 밝혔다. 원전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되면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산업 타격이 우려된다.
정재호 여수시 수산관광국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수산물 방사능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날로 커짐에 따라 수산물 안전성을 자체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검사와 홍보도 강화하겠다”며 “여수시민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안전한 수산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수=김창화 기자·동부취재본부장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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