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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vs “융복합 휴양밸리” 장흥 관산 ‘삼산간척지’ 대립

by 광주일보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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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까지 전국 최대 간척지 스마트팜 조성
일부 경작법인 태양광 시설 요구에 장기화 우려

장흥군은 관산읍 삼산간척지에 오는 2027년까지 축구장(7140㎡) 342개 규모 ‘농어촌 융복합 휴양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일부 주민들이 태양광 발전 사업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다. 삼산간척지 전경.<장흥군 제공>

장흥군이 관산읍 삼산리·신동리 간척지(삼산간척지)에 오는 2027년 준공 목표로 전국 최대 규모 농어촌 융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이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요구하고 있어 사업 장기화 우려를 낳고 있다.

10일 장흥군에 따르면 장흥군은 삼산간척지에 사업비 1조5000억원 규모 ‘장흥군 농어촌 융복합 휴양밸리’를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조성할 방침이다.

이는 축구장(7140㎡) 342개 면적인 244㏊ 규모로, 지난해 고흥만 간척지에 준공한 스마트팜 혁신밸리(33.4㏊)보다 7배 넘는 수준이다.

이곳은 상습적인 염해와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간척지로, 장흥군은 민선 8기 공약 사업의 하나로 융복합 휴양밸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장흥군은 민간자본을 사업비의 50%까지 유치해 농어촌 관광 휴양단지(91㏊)와 전략작물 스마트팜 등 생산·가공·저장·유통시설 단지(153㏊)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는 에너지기업 5개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유리 온실을 갖춘 블루에너지 팜을 조성하기로 했다.

건강과 관광을 결합한 ‘웰니스 체험랜드’와 숙박시설(콘도미니엄), 스포츠 센터, 농어업 전시관, 특산물 판매시설 등 휴양단지도 함께 들어선다.

장흥군이 휴양밸리 조성을 추진하는 삼산간척지는 지난 1997년부터 2009년까지 420㏊를 메워 간척지와 담수호, 방조제 등이 건설된 농작지이다.

하지만 소금기로 인해 염해가 발생하고, 배수시설이 미흡한 탓에 집중 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를 십수 년간 되풀이했다.

삼산간척지에는 22개 영농법인이 202㏊ 농경지를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빌려 사료 작물과 벼 농사를 짓고 있다.

이 와중에 지난 2021년 간척지 농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이 가능하도록 농지법이 바뀌면서 민간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이 삼산간척지 개발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 태양광 사업자들은 (주)장흥삼산에너지 컨소시엄을 만들어 관산읍 삼산리·신동리 간척지에 240㎿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사업 제안에는 간척지에서 농사를 짓는 영농법인들에 ㏊당 1000만원씩 해마다 총 20억원(200㏊)을 ‘연금’ 명목으로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관산읍에는 발전기금 30억원을 주고, 사업 부지 반경 1㎞ 이내 15개 마을에는 총 15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는 제안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지난 28일 장흥군이 주최한 ‘융복합 휴양밸리 조성사업 경작법인 설명회’가 열린 관산읍 사무소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찬성하는 집회를 열었다.

간척지 경작법인과 주민들은 ‘햇빛연금 받고 싶다’ ‘휴양밸리 결사반대’라는 구호를 내걸고 휴양밸리 조성을 반대했다.

장흥군은 오는 8월까지 4개월에 걸쳐 휴양밸리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하고 있으며, 오는 9월 말까지 농림축산식품부에 간척농지 관리처분 계획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는 토지 소유주인 한국농어촌공사와 매매 계약을 할 방침이다.

김근 장흥군 농산과장은 “융복합 휴양밸리가 조성되면 해당 간척지에서 농사를 짓던 영농법인들에게 시설 운영·관리에 대한 우선권을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며 “쌀 생산이 어려운 농작지를 방치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6차 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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