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첫 시행…해남, 전국 27곳 중 4곳 인증
온실가스 10% 이상 줄이고 탄소감축기술 적용
‘저탄소 마크’ 달고 대형마트 등 판로 확대 계획
군, 지난해 493㏊ 저탄소 농산물 인증…전남 최대
해남군이 올해 처음 시행한 정부 ‘저탄소 축산물 인증’ 사업에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4개 한우 농장을 배출하며 ‘저탄소 농업 중심지’ 조성 계획에 성큼 다가섰다.
온실가스를 농가 평균 배출량보다 10% 이상 줄인 이들 인증 농장은 앞으로 ‘저탄소 인증마크’를 달고 대형마트 등 판로를 넓힐 계획이다.
9일 해남군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식품부 저탄소 인증을 받은 전국 27개 한우 농가 가운데 해남에서는 가장 많은 4개 농장이 이름을 올렸다. 전남에서는 9개 한우 농장이 저탄소 인증을 받았고, 해남(4곳)에 이어 함평(3곳), 강진·진도(각 1곳) 등이 뒤를 이었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는 생산과정에서 저탄소 축산기술을 적용해 농가 평균 배출량보다 10% 이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때 인증하는 제도이다. 이 인증제는 유기·무항생제 등을 포함한 정부 인증을 받은 한우 농가 중 정부가 인정한 축산분야의 탄소 감축 기술을 1개 이상 적용해 생산된 축산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인증받은 농가는 한우를 조기 출하하고 탄소 저감 분뇨처리, 에너지 절감 시설, 도체중 향상 등 기술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줄여왔다.
해남에서 저탄소 한우 인증을 받은 농장은 현우농장과 만희농장, 이현농장, 행복나루터1 농장 등 4곳이다.
이들 농장은 유기 인증과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등 친환경 고품질 축산물 생산을 위한 각종 인증을 받아왔다.
해남군은 저탄소 농업 확산을 위해 농가에 저탄소 농업기술을 보급하고, 다양한 주민 교육을 벌여왔다.
저탄소 농축산물 판로를 넓히고자 고유 브랜드 개발과 홍보활동에 힘쓰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해 493㏊ 규모 저탄소 농산물 인증 면적을 확보하면서 전남 1위를 차지했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 한우 시범사업은 올해 하반기(8월) 추가 모집하고, 내년부터는 축종을 양돈·낙농까지 확대하고 인증물량도 늘릴 계획이다. 한우 소비자는 저탄소 인증마크와 축산물이력시스템 개체 조회를 통해 저탄소 인증 농장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저탄소 인증 농가에 탄소중립 직불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농가별 고유 기술을 담은 사례집 등도 제작·배포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이번 저탄소 축산물 인증은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를 제시하는 좋은 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농업 부문에서 인증 품목을 확대하고 유통 지원을 강화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남=박희석 기자 dia@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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