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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KIA, 김태군 영입 ‘포수 갈증’ 씻는다

by 광주일보 2023.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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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류지혁과 맞트레이드
올 시즌 타율 0.256에 1홈런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포수 김태군(오른쪽)이 5일 SSG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덕아웃에서 김종국 감독과 악수를 하고 있다.

리그 9·10위에서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전통의 명가’ 두 팀이 트레이드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5일 내야수 류지혁(29)과 포수 김태군(33)을 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우투우타인 김태군은 대동중-부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8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16년 차 베테랑으로 2013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NC로 이적했다. 이후 경찰(2018~2019년)에서 군 복무를 마쳤고, 2021년에는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15시즌 동안 1230경기에 출전한 김태군은 타율 0.248, 25홈런, 279타점, 250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49경기에서 나와 타율 0.256, 1홈런, 18타점, 7득점을 만들었다.

우투좌타인 류지혁은 선린중-충암고를 거쳐 지난 2012년 두산에 입단했고, 상무(2013~2014년)에서 군 복무를 했다.

2020년 우완 홍건희와의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고, 프로 통산 10시즌 동안 787경기에 나와 타율 0.271, 12홈런, 202타점, 318득점, 48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김도영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3루를 지키면서 톱타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두 팀의 트레이드는 취약 포지션 보강을 위한 포석으로 비친다.

KIA에 ‘포수’는 최근 몇 년 간 가장 뜨거운 자리다. 지난 시즌에도 포수 자리에 변화가 많았다.

스토브리그에서 박동원 영입에 실패한 KIA는 키움 히어로즈에 2024년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포수 주효상을 영입했다.

시즌 개막 후 결국 KIA는 박동원을 불러들이는 데는 성공했다. 4월 내야수 김태진과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 소문이 무성했던 박동원 트레이드에 성공했다.

5월 다시 포수가 트레이드 카드가 됐다.

KIA는 포수 김민식을 SSG 랜더스에 내줬다. 대신 좌완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을 영입하면서 KIA의 안방 자리에 또 변화가 생겼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시즌이 끝난 뒤 박동원이 FA 계약으로 LG로 이적하면서 포수를 놓고 요란한 시즌을 보냈던 KIA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 모양새가 됐다. 여기에 모든 트레이드를 주관했던 장정석 단장이 박동원과 다년 계약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해임되는 등 KIA는 명예와 실리 모두 잃었다.

포수 나비 효과는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야수진의 부상 속 벤치의 엇박자 운영까지 더해져 9위까지 추락한 상황, KIA 포수 중 가장 경험 많은 한승택까지 내복사근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다시 한번 트레이드가 진행됐다.

KIA 입장에서는 가장 가려운 부분을 긁은 트레이드이기는 하지만 박동원에 이어 김태군도 ‘예비 FA’인 만큼 구단의 장기 전략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삼성 입장에서도 트레이드로 급한 불은 껐다.

삼성은 지난 4월 불펜 강화를 위해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을 카드로 활용해 키움과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불펜 강화 효과 보다는 내야 선수층만 얇아졌다. 위기 상황에서 빛나는 경험 많은 베테랑의 이탈 속 삼성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흔들리면서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삼성은 전천후 내야수이자 파이팅 넘치는 덕아웃 리더를 영입하면서 ‘윈윈 트레이드’가 됐다.

KIA와 삼성은 하위권에서 경쟁하면서, 성적은 물론 구단의 운영면에서도 낙제점을 받고 있다. 트레이드로 분위기를 바꾼 두 팀이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탈출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구단과 벤치에 쏠리고 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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