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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서도 접속 중 강제 로그아웃에 학생 명단 뒤죽박죽 섞여
기말고사 문항정보표 유출 우려에 시험지 폐기 재시험 등 큰 혼란
“2800억 들여 새 시스템 만들었다더니 오히려 허술” 교사들 불만
‘교육행정정보서비스’(NEIS·나이스)가 4세대로 교체되면서 각종 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기말고사 시기인 광주·전남 일선 학교에서 시험관리에 혼선을 빚고 있다.
교육부는 ‘웹서버 패치’(Webserver Patch) 등이 적용돼 강제 로그아웃 등의 오류 현상이 개선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교체 13일차인 3일까지도 오류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1일 개통 직후 접속지연·정보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했던 4세대 나이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나이스’는 일선 교사들이 교육과정 시수, 학생 평가 등을 비롯해 복무상신, 연말정산까지 학교 행정 전체를 온라인상에 올리는 시스템이다. 특히 시험기간이 되면 교사들은 시험문제와 정답, 성취기준 등이 담긴 문항정보표를 나이스에 올려 관리를 하게 된다.
나이스는 지난달 21일 오전 8시 새롭게 4세대로 교체가 완료된 후 서비스를 시작했다. 3세대에서 4세대로 교체 기간은 지난달 15일부터 1주일 간이었다.
이 기간 동안 교사들은 복무(연가·병가·조퇴 등), 초과근무 신청, 출장 신고 등에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개통 후에도 오류가 발생해 시험기간을 앞둔 일선 교사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경기지역 학교에서 10차례 기말고사 정답이 적힌 문항정보표가 유출됐고, 나이스에 기말고사 문항정보표를 올린 광주·전남지역 학교들도 문항정보표 유출이 의심돼 시험 문제를 재출제하거나 문제 및 객관식 선택지의 순서를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는 광주·전남에서도 이어졌다.
지난달 23일 기말고사가 시작된 강진의 중학교에서는 출제된 문제의 순서를 바꿔 시험을 다시 치르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 정답이 포함된 문항정보표가 유출됐을 우려가 있어 시험을 앞두고 미리 출력했던 시험지를 모두 폐기하고 새로운 문제를 구성해 다시 시험을 치른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시험을 마무리한 학교는 교사와 학생 모두 혼란을 겪어야 했다.
시험이 끝나고 성적일람표를 출력해 ‘이상없다’는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과거에는 한장으로 출력 가능했던 성적표가 출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학교에서는 과목, 수행 평가 항목 마다 일일이 성적표를 출력해 서명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이에 교육부는 연일 정상화가 되고 있다는 발표를 내놓고 있지만 광주·전남 일선 학교 교사들은 3일 현재도 오류가 계속돼 시험관리에 혼선이 생기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광주시 서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강제 로그아웃이 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교사가 담당하는 학생의 명단이 뒤죽박죽 섞이는 일이 계속됐다.
기말고사 성적처리를 하기 위해 학생 명단을 보던 교사 A(여·38)씨는 “2학년을 맡아 시험 성적을 확인하는데 우리반 학생의 이름이 아닌 학생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확인해 보니 이 학생은 3학년으로 담당교사도 명단에서 빠져 성적입력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나주지역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B(여·61)교사는 “4세대 나이스로 교체된 직후 보다는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일부 항목의 출력이 안되고 서버 안정화를 이유로 일부 기능은 사용조차 할 수 없다”며 “2800억원이나 들여서 새로 만든 시스템이라더니 오히려 더 허술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교육부는 ‘웹서버 패치’(Webserver Patch) 등이 적용돼 강제 로그아웃 등의 오류 현상이 개선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교체 13일차인 3일까지도 오류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달 21일 개통 직후 접속지연·정보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했던 4세대 나이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나이스’는 일선 교사들이 교육과정 시수, 학생 평가 등을 비롯해 복무상신, 연말정산까지 학교 행정 전체를 온라인상에 올리는 시스템이다. 특히 시험기간이 되면 교사들은 시험문제와 정답, 성취기준 등이 담긴 문항정보표를 나이스에 올려 관리를 하게 된다.
나이스는 지난달 21일 오전 8시 새롭게 4세대로 교체가 완료된 후 서비스를 시작했다. 3세대에서 4세대로 교체 기간은 지난달 15일부터 1주일 간이었다.
이 기간 동안 교사들은 복무(연가·병가·조퇴 등), 초과근무 신청, 출장 신고 등에서 서비스가 중단되는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개통 후에도 오류가 발생해 시험기간을 앞둔 일선 교사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달 22일 서울·경기지역 학교에서 10차례 기말고사 정답이 적힌 문항정보표가 유출됐고, 나이스에 기말고사 문항정보표를 올린 광주·전남지역 학교들도 문항정보표 유출이 의심돼 시험 문제를 재출제하거나 문제 및 객관식 선택지의 순서를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는 광주·전남에서도 이어졌다.
지난달 23일 기말고사가 시작된 강진의 중학교에서는 출제된 문제의 순서를 바꿔 시험을 다시 치르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 정답이 포함된 문항정보표가 유출됐을 우려가 있어 시험을 앞두고 미리 출력했던 시험지를 모두 폐기하고 새로운 문제를 구성해 다시 시험을 치른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시험을 마무리한 학교는 교사와 학생 모두 혼란을 겪어야 했다.
시험이 끝나고 성적일람표를 출력해 ‘이상없다’는 학생들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과거에는 한장으로 출력 가능했던 성적표가 출력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학교에서는 과목, 수행 평가 항목 마다 일일이 성적표를 출력해 서명을 받아야 하는 불편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이에 교육부는 연일 정상화가 되고 있다는 발표를 내놓고 있지만 광주·전남 일선 학교 교사들은 3일 현재도 오류가 계속돼 시험관리에 혼선이 생기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광주시 서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강제 로그아웃이 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교사가 담당하는 학생의 명단이 뒤죽박죽 섞이는 일이 계속됐다.
기말고사 성적처리를 하기 위해 학생 명단을 보던 교사 A(여·38)씨는 “2학년을 맡아 시험 성적을 확인하는데 우리반 학생의 이름이 아닌 학생의 이름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확인해 보니 이 학생은 3학년으로 담당교사도 명단에서 빠져 성적입력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나주지역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B(여·61)교사는 “4세대 나이스로 교체된 직후 보다는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일부 항목의 출력이 안되고 서버 안정화를 이유로 일부 기능은 사용조차 할 수 없다”며 “2800억원이나 들여서 새로 만든 시스템이라더니 오히려 더 허술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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