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이 한국의 미디어아트를 중국에 선보인다.
광주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이이남 작가가 오는 11월 11일까지 후난 뮤지엄에서 열리는 전시에 참여한다.
‘Rebirth of Antiquities: Archaeology, Time and Digital in Art History’전은 후난 뮤지엄이 후난의 역사적 유산과 후난 박물관의 국보, 디지털 예술의 결합을 통해 대화의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했다.
특히 이 작가의 참여는 경색된 한중관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미디어아트를 중국 현지에 알릴 수 있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겸재정선과 세잔(2009)’,‘그 곳에 가고싶다(2010)’. 겸재정선의 원작을 디지털로 재해석하고 경계를 초월해 융합하는 이야기들은 시대와 예술의 벽을 허무는 의미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이남 작가는 이에 앞서 지난 1일 연계 행사로 개최된 국제학술 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했다. 이 작가는 ‘디지털 시대의 박물관: 디지털 예술과 고대 미술의 학제적 상호작용’의 포럼에서 ‘생기를 불어넣다’라는 주제로 독창적인 미디어아트 세계를 이야기했다.
이 작가는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단순한 움직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죽어있는 내면적 감정이 소생하는 경험을 불러일으킨다”며 “관람객이 어떻게 하면 작품 앞에 머무를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되었는데 그런 지점에서 고전회화는 매력적인 소재”라고 전했다.
한편 후난 뮤지엄은 2022년에 열린 ‘Fission: The New Wave of International Digital Art’전에 이이남을 초청한 바 있다.
한편 이이남 스튜디오 관계자는 “이이남 작가는 이번 전시를 비롯해 이스라엘 예루살렘 개인전과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등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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