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조합, 적자 보전 요구…각 구청에 6개월 휴차 신청
적자 운영으로 고전하던 광주 마을버스가 다음달 24일부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나라운수’, ‘나라버스’, ‘광남운수’, ‘석봉운수’, ‘광산버스’ 등 5개 업체로 구성된 광주마을버스조합은 지난 27일 각 구청에 휴차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다음달 24일부터 6개월 동안 광주시내 12개 노선 85대의 마을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조합은 최근 광주시가 7월 추가경정예산안에서 마을버스 적자 보전을 위한 지원금을 편성하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고, 광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한다는 뜻에서 휴차 신청을 했다는 입장이다.
조합은 연료비 상승과 인건비 부담, 승객 감소 등으로 마을버스 적자 운영이 심해지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없이 운영 손실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광주시는 광주 마을버스 차량의 적자규모를 조사해 연간 20~3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중 50% 수준인 10~15억원을 지원해 주기로 마을버스 사장단과 약속했다고 조합은 전했다. 그럼에도 이번 추경에서 지원금 항목을 배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조합은 “광주시가 먼저 지원금을 추경에 포함시키는 등 앞장서야 각 구청도 이에 발맞춰 매칭 지원금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다”며 “광주시 대중교통의 ‘실핏줄’ 마을버스의 보전을 위해 광주시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는 “시 재정이 열악해 예산 항목을 추가하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마을버스는 구청에서 주관하고 있어 선뜻 지원금을 추경에 편성하기 어렵다”며 “추후 지원금 제공 여부에 대해 재논의가 이뤄질 방침이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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