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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해외 대신 국내 연수…광주 서구 ‘배움탐’ 눈에 띄네

by 광주일보 2023.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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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성·부실 비판 탈피…마을자치·골목 경제 등 정책연수 ‘호평’
공무직까지 직원 200여명 자율 참여 가능…1인당 50만원 지원

광주시 서구청이 예산 1억원을 들여 직원 200여명에게 자율적으로 국내연수를 보내주는 ‘테마기행 배움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구청이 국내연수 사업에 1억원에 달하는 구비를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또 외유성 논란에 부실 연수 비판을 받기 일쑤인 해외연수를 보내는 대신 국내연수를 집중 지원하는 점, 보상 목적이 강했던 연수 사업을 본격적인 정책 발굴 및 직원 역량 강화 수단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점 등에서 눈길을 끈다.

서구청은 다음 달 5일까지 배움탑 프로젝트에 참가할 공무원, 청원경찰, 공무직 등 신청자를 접수한다고 밝혔다.

참가 직원들은 오는 7~11월 중 국내 어느 곳이든 연수를 갈 수 있는데, 4~6명끼리 팀을 구성해 3일 이내로 탐방하는 식이다. 연수기간은 공무상 출장으로 기록되며, 공무원 여비 규정에 의거해 1인당 50만원씩 경비를 지원받는다.

사업비 1억원은 서구청 전체 1300여명 직원 중 6분의 1 수준인 200명까지 연수를 갈 수 있는 예산으로, 단순 계산만으로도 최저 33개 팀에서 최대 50개 팀까지 지원할 수 있다.

탐방 내용은 마을자치, 골목경제, 복지, 안전, 문화 등 서구청이 추진 중인 5대 구정목표와 현안을 중심으로 구성해야 한다. 연수 목적과 관련된 행정기관이나 연구소, 단체, 기관 등의 방문 계획이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관광지 방문 등 외유성 목적의 일정이 포함될 경우 철저히 배제할 방침이다.

또 여러 직급과 직렬을 아울러 팀을 구성할 경우 연수팀 선정 심사에서 가점이 붙는데, ‘끼리끼리’ 모여 외유성 연수를 떠나려는 것을 방지하고 다양한 부서에 연수 경험을 분배하기 위해 이뤄진 조치다.

서구청은 다음달 초 사업 신청서를 수합한 뒤 사업담당 부서와 국장급 심사위원회 등 2단계 심사를 거쳐 연수 참가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연수 이후에는 사업결과서를 통해 연수 내용을 어떻게 연계·반영할 것인지 방안까지 제시해야 하며, 사업결과서가 통과된 뒤에야 경비를 지급받을 수 있다.

서구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보상적 목적, 외유성 목적으로 이용되곤 했던 공무원 연수의 관행을 부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에도 벤치마킹을 이유로 선진지 탐방 연수를 떠나는 경우는 많이 있었으나, 대개 ‘고생한 직원 쉬다 오는 일’이란 인식이 강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관행을 타파하고 직원 역량을 강화하며 선진지의 사례를 구정에 적용하는 등 연수의 본래 목적을 살리고자 이번 사업을 구상했다는 설명이다.

사업비가 1억원 수준으로 큰 것도 당초 해외연수 명목으로 편성된 예산이었기 때문이다. 서구청은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연수를 떠나기 어려워진데다 외유성 논란에 휩싸이기 쉽다는 이유로 해외연수 예산을 전액 국내연수 예산으로 전환했다.

서구청 직원들의 반응도 뜨겁다. 서구청 관계자는 지난 23일 사업 공문을 전 직원에게 전달한 이후 닷새만에 30여명의 직원들이 팀 구성 및 사업계획서 작성에 관한 문의를 해 왔다고 귀띔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공직사회가 혁신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부정적인 시선이 두려워 연수를 마냥 꺼릴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선진지를 찾아보고 배우며 좋은 사례를 가져와야 한다”며 “이번 사업이 직원들에게 신선한 배움의 기회가 되고 나아가 서구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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