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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천기자

‘우리 춤과 소리’ 계보를 잇다…‘한국의 명인명무전’

by 광주일보 2023.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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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
전인삼 전남대 교수 등 무대 올라
영상·춤, 소리로 변주 이색 콜라보

전인삼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그동안 발표 무대가 넉넉하지 않았던 전통예술인들의 활동무대를 넓혀왔다. 또한 신예와 중견, 원로 예술인의 꾸준한 맥을 잇는 전통무대의 모델로 자리잡아왔다.

지난 1990년 ‘한국의 명인명무전’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시작했던 무대가 벌써 109회를 맞았다. 당시만 해도 전통예술 공연무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34년째 공연 무대를 지속해온다는 것은 그 자체로 대단한 일이다.

제109회 ‘한국의 명인명무전’이 광주에서 펼쳐진다.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대극장.

이번 무대는 동국예술기획(대표 박동국) 창립 34주년 기념으로 마련됐다. 그동안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우리 전통의 원형보존과 전승이라는 전통가치를 표방하며 우리춤의 뿌리를 지켜오는 데 진력했다.

박동국 대표는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그동안 신예와 중견, 원로가 함께 우리 춤과 소리의 곰삭은 멋과 맛으로 전통예술의 계보를 이어왔다”며 “춤과 소리의 절대적 정신성을 추구하며 하나의 전통예술무대의 브랜드로 입지를 다져왔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무대는 창립 34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만큼 그 의미가 각별하다”며 “이색적인 콜라보 형태의 영상, 춤이 소리로 변주되는 입체적인 춤사위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의미를 말했다.

이번 공연 무대는 박 대표가 예술총감독 겸 해설을 정지희 기획이사가 기획을 맡았다.

공연은 ‘태평무 한삼과 판소리가 하늘과 내통하다’는 전체적인 컨셉에 따라 펼쳐진다. 강선영류 태평무 이수자 한민정,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인간문화재 선영숙, ‘춘향가’ 중 ‘동헌경사’의 전남대 교수 전인삼이 무대에 오른다.

박야림

이어 김영옥 무용숲 무용단 단장이 입춤소고를, 박야림 대전살풀이춤 이수자가 초립동을 선보인다.

선영숙 인간문화재는 가야금산조를 박시양 인간문화재는 장고를, 유명숙 한진옥류호남검무보존회 이사장은 한진옥류살풀이춤을 무대에 올린다.

흥겨운 민요 무대도 마련돼 있다.

이애자 민요가수가 ‘배띄어라’, ‘신고산타령’, ‘자진뱃노래’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노은정 하누리예술협동조합 대표는 변검 무대를 보여준다.

대구국악제 종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최미애는 임이조류허튼춤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붙잡을 예정이다.

한편 ‘한국의 명인명무전’은 지난 1999년 광주에서 한국 최초로 광주전남 남도전통예술인추모제를 열었다. 국창 송홍록· 박유전· 임방울· 김창조 등 국내 명인명무 117명 위패봉안과 더불어 씻김굿과 판소리, 구례향제줄풍류, 창작국악실내악, 사물놀이, 한국무용, 인문학 콘서트 ‘시와 노래가 춤을만나 향기를 배접하다’ 등을 연출기획 한 바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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