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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정신 계승 주제 청년작가 특별전…19일까지 예술이 빽그라운드
오월 정신 계승을 주제로 청년 작가들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직접 광주의 오월을 겪지 않았지만 예술가들은 자신만의 조형 형식과 예술성으로 그날의 참상을 기억하고 미래의 민주주의를 바라본다.
오는 19일까지 광주 동구 대인동 예술이 빽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명백하다 봄’전.
‘의심할 여지없이 아주 뚜렷하게 본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전시의 명칭처럼 청년 예술가들은 자신들의 결과물을 매개로 광주정신의 진실을 직시한다. 또한 계절의 ‘봄’을 중의적으로 표현하고도 있어 80년의 봄과 2023년의 봄이 교묘하게 조응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렇듯 전시는 부제 ‘청년 예술가들의 민주정신 씨앗뿌리기’처럼 “글과 사진으로만 민주화운동을 배운 청년 세대들이 시각을 통해 사건을 기록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참여 작가로는 강다감, 권여경, 길태경, 김나연, 김민서, 김예슬, 나주영, 문승환, 서수진, 양해성, 이주휴, 이준호, 정서연, 조자명, 최준하, 하정민이다. 이들의 작품을 관통하는 ‘명백하다 봄’은 모두 3가지 시선이 병치돼 있다. 먼저 과거의 사건이 일어난 시간을 보는 직관, 현재에서 사건의 사실을 보는 통찰, 마지막으로 미래의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영감이 그것이다.
김나연의 ‘그날의 전일빌딩’은 5·18 항쟁 당시의 상흔의 공간 전일빌딩245(현재 명칭)를 전면에 부각하고 있다. 콘크리트 벽면에 난 총탄 자국과 깨진 유리창의 모습은 당시의 진실을 은폐하려 했던 세력들을 향한 경고로 보인다. 진실은 아무리 묻으려 해도 은폐될 수 없으며 언젠가는 명징하게 드러나고야 만다는 것을 화면 속 거친 붓끝과 우중충한 하늘이 보여주는 것 같다.
사실 5·18 당시 많은 청년들이 계엄군의 총탄에 희생을 당했다. 이준호의 작품 ‘누가 범인일까?’는 무고한 청년과 시민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명령을 수행했던 이들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이중에 한 명 있는 범인을 찾아보아라”는 말에서 당시 진압과 살인, 폭행을 수행했던 이들을 반드시 기억하고 찾고야말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민족미술인협회광주지회가 주최하며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후원한다.
한편 청년기획자인 권여경과 이준호는 “전시를 꾸려나가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힘들다고 느낄 때마다 사회로 발을 딛기 전 5월 행사에 직접 참여해 경험해보는 것은 흔한 기회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했다”며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오월 광주에서 청년작가로서 그날의 봄을 기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사실 5·18 당시 많은 청년들이 계엄군의 총탄에 희생을 당했다. 이준호의 작품 ‘누가 범인일까?’는 무고한 청년과 시민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명령을 수행했던 이들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이중에 한 명 있는 범인을 찾아보아라”는 말에서 당시 진압과 살인, 폭행을 수행했던 이들을 반드시 기억하고 찾고야말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민족미술인협회광주지회가 주최하며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후원한다.
한편 청년기획자인 권여경과 이준호는 “전시를 꾸려나가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힘들다고 느낄 때마다 사회로 발을 딛기 전 5월 행사에 직접 참여해 경험해보는 것은 흔한 기회가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했다”며 “민주화운동의 성지인 오월 광주에서 청년작가로서 그날의 봄을 기릴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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