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시작…13일 드래프트
금지약물 소지 혐의 리드 귀국 속 박정아와 함께 ‘좌우 쌍포’ 역할 기대
캣벨·야스민 한국행 재도전…쿠바·세르비아 대표 출신 등 44명 참가
광주 AI페퍼스가 공격의 핵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어떤 선수를 지목할지 주목된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정아와 짝을 이뤄 오른쪽 윙 공격을 도맡을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아헨 킴 감독 등 광주 AI페퍼스 구단 관계자는 10일 프로배구 여자부 6개 구단 감독 등과 함께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을 위해 튀르키예로 출국했다. 트라이아웃은 11일부터13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 하산 도안 스포르 콤플렉시(Hasan Dogan Spor Kompleksi)에서 진행된다. 선수를 최종 낙점하는 드래프트는 트라이아웃 마지막 날인 13일 열린다.
페퍼스는 아포짓 스파이커를 낙점해야 한다. 니아 리드가 금지약물 소지혐의로 시즌 중 귀국한 탓에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국내 프로배구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는 외국인 선수 전담 포지션이다. 국내 선수 중에는 아포짓 스파이커가 없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를 뽑아야 한다.
이번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44명 선수 대부분이 아포짓 스파이커인 이유다.
페퍼스는 타 팀들과도 눈치작전을 벌여야 한다. IBK기업은행, KGC인삼공사, 현대건설도 아포짓 스파이커를 선발한다.
두 시즌 연속 꼴찌를 해 페퍼스는 지명 우선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드래프트는 7개 구단이 지난 시즌 최종 성적에 따라 각기 다른 수의 구슬을 넣은 뒤 추첨을 통해 지명순서를 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7위 페퍼저축은행은 35개, 6위 IBK기업은행은 30개, 5위 GS칼텍스는 25개, 4위 KGC인삼공사는 20개, 3위 현대건설은 15개, 2위 흥국생명은 10개, 1위 한국도로공사는 5개의 구슬을 부여받는다. 페퍼스는 산술적으로 1순위 지명권을 뽑을 확률이 25%에 달한다.
트라이 아웃에는 2022-2023시즌 한국도로공사를 우승으로 이끈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과 흥국생명에서 뛴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재도전한다. 2021~2022시즌 현대건설 정규리그 1위를 견인했으나 지난 시즌 허리 부상으로 현대건설을 떠났던 야스민도 참가한다.
쿠바 대표팀 출신 팔라 달리라, 세르비아 대표팀에서 뛰었던 반야 사비치 등도 한국행에 도전한다.
미국프로야구 ‘레전드 투수’ 랜디 존슨의 딸인 윌로우 존슨도 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
존슨은 아버지처럼 왼손을 쓰는 아포짓스파이커로 2022년 V리그 문을 두드렸지만, 지명받지 못했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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