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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광 설비 중 44% 호남 집중…수도권 잇는 송전선로 2개 불과
한전,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 발표…서해 해상에 초고압 직류송전 건설
호남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서해안 초고압 송전망을 통해 수도권으로 보내는 설비 계획이 확정됐다.
8일 한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서 호남권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제10차 장기 송·변전 설비 계획’이 확정됐다. 이 계획에는 서해안에 초고압 송전망, 이른바 ‘전기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집중된 호남지역은 봄·가을처럼 전력 소비가 적은 기간에 남는 전력을 전력 수요가 많은 수도권 등 타지역으로 전송해야 한다.
이날 전력거래소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20.3GW 규모의 국내 태양광 설비 중 43.4%에 달하는 8.8GW(43.36%)가 호남지역에 집중돼 있다.
또 전남지역만 놓고 보면 출력제어 대상 태양광 발전소는 1356개소에 달해 자가용을 제외한 도내 전체 태양광 발전설비의 50.4%를 차지한다.
하지만 호남과 수도권을 잇는 송전선로는 신옥천~세종(345㎸)과 청양~신탕정(345㎸) 등 2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주에서 전남 지역(해남·진도)을 잇는 해상 송전선로가 있으나 소규모인 데다,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수도권까지 이어지는 해상 광역 송전망은 전무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송·변전 설비 보강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호남지역은 지난달부터 태양광 설비가 전력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출력제어 조치에 들어간 상황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까지 매일 기상 상황, 전력수요 등을 고려해 호남과 경남지역 ‘지속운전성능 미개선 태양광 설비’를 대상으로 설비용량 기준 최대 1.05GW(기가와트)까지 출력제어를 시행하고 있다.
전력은 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라도 문제가 되지만, 전기가 과잉 공급될 경우에도 송·배전망이 감당하지 못해 블랙아웃(대정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뤄진 조치다.
앞서 호남지역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출력제한 조치가 시행되자 “이자도 못 갚고 파산하게 생겼다”며 “정부의 잘못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광주일보 3월30일자 9면>
현재까지 출력제한 조치는 시행되지 않았으나, 태양광 발전의 급격한 증가로 언제든 출력제어 조치가 시행될 수 있어 지역 개인 발전사업자들의 피해가 우려돼 ‘서해안 광역 해상 송전선로’의 조속한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거세진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이 풍부해 생산 전력이 수요를 초과하는 날이 많은 호남권과 전력이 상시로 부족한 수도권을 연결하는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다만 지역 주민들이 초고압 송전 설비가 들어오는 것을 꺼림에 따라 정부와 한전은 서해 해상에 ‘전기 고속도로’ 격인 초고압 직류송전(HVDC)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대규모로 해상 초고압 송전시설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기여하고 향후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력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라며 “어려운 재무 여건에서도 이번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8일 한전에 따르면 최근 열린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에서 호남권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제10차 장기 송·변전 설비 계획’이 확정됐다. 이 계획에는 서해안에 초고압 송전망, 이른바 ‘전기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원전과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집중된 호남지역은 봄·가을처럼 전력 소비가 적은 기간에 남는 전력을 전력 수요가 많은 수도권 등 타지역으로 전송해야 한다.
이날 전력거래소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20.3GW 규모의 국내 태양광 설비 중 43.4%에 달하는 8.8GW(43.36%)가 호남지역에 집중돼 있다.
또 전남지역만 놓고 보면 출력제어 대상 태양광 발전소는 1356개소에 달해 자가용을 제외한 도내 전체 태양광 발전설비의 50.4%를 차지한다.
하지만 호남과 수도권을 잇는 송전선로는 신옥천~세종(345㎸)과 청양~신탕정(345㎸) 등 2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제주에서 전남 지역(해남·진도)을 잇는 해상 송전선로가 있으나 소규모인 데다,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수도권까지 이어지는 해상 광역 송전망은 전무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송·변전 설비 보강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호남지역은 지난달부터 태양광 설비가 전력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출력제어 조치에 들어간 상황이다. 산업부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까지 매일 기상 상황, 전력수요 등을 고려해 호남과 경남지역 ‘지속운전성능 미개선 태양광 설비’를 대상으로 설비용량 기준 최대 1.05GW(기가와트)까지 출력제어를 시행하고 있다.
전력은 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라도 문제가 되지만, 전기가 과잉 공급될 경우에도 송·배전망이 감당하지 못해 블랙아웃(대정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뤄진 조치다.
앞서 호남지역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출력제한 조치가 시행되자 “이자도 못 갚고 파산하게 생겼다”며 “정부의 잘못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광주일보 3월30일자 9면>
현재까지 출력제한 조치는 시행되지 않았으나, 태양광 발전의 급격한 증가로 언제든 출력제어 조치가 시행될 수 있어 지역 개인 발전사업자들의 피해가 우려돼 ‘서해안 광역 해상 송전선로’의 조속한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차 거세진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무탄소 전원이 풍부해 생산 전력이 수요를 초과하는 날이 많은 호남권과 전력이 상시로 부족한 수도권을 연결하는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다만 지역 주민들이 초고압 송전 설비가 들어오는 것을 꺼림에 따라 정부와 한전은 서해 해상에 ‘전기 고속도로’ 격인 초고압 직류송전(HVDC)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정부가 대규모로 해상 초고압 송전시설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국가 첨단전략산업의 안정적 전력 공급에 기여하고 향후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력 인프라를 마련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라며 “어려운 재무 여건에서도 이번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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