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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기자

엔데믹 후 첫 어린이날 … 보육시설 어린이도 설렌다

by 광주일보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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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32곳, 4년만에 후원자와 만남 갖고 외부 활동
1박2일 캠프·후원자 매칭 1대1 데이트·체육대회 참가 등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전남지역 아동양육시설 어린이들이 엔데믹 이후 첫 어린이 날을 앞두고 들떠 있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3년간 대면행사가 사라지면서 어린이들은 보육시설 내부에서만 지냈지만, 올해는 보육시설에서 각종 대면·야외 행사를 마련하면서다.

3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전남 32곳(광주 10곳 371명·전남 22곳 1452명)의 아동양육시설이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육시설들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외박이 전면 금지된데다, 후원자와 봉사단 방문까지 장기간 이뤄지지 않았던 점을 감안해 올해는 다채로운 야외 프로그램으로 외로움을 타는 어린이들을 달래기로 했다.

“아이들이 1년 중 가장 기다리는 날이 ‘어린이날’과 ‘생일’인데, 그동안 시설 안에서만 있어 너무 속상했다”는 게 행사를 계획한 양육시설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나주에 있는 금성원은 지난 3년간 외부활동 불가로 어린이날 등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비대면(ZOOM)으로 독서 및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실외에서조차 반별로 돌아가며 체육활동을 이어가야 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드론 날리기, 호수공원과 키즈카페 등을 방문해 본격적인 야외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나주 백민원 역시 올해는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향교 마당극 체험, 나주 로컬푸드 딸기체험, 나주 청소년수련원 주최 어린이행사 참여 등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어린이날 야외가 붐벼 제대로 즐기지 못할 우려에 미리 야외 활동을 마친 곳도 있었다. 광양 영웅 아동양육시설은 어린이날에 앞서 지난달 광주패밀리랜드에 다녀왔다. 어린이날은 아이들에게 1년 중 가장 의미있는 하루라는 점에서 부모와의 만남도 마련한다.

광주시 남구에 있는 노틀담 형제의집은 5일부터 8일까지 어린이날 주간을 갖고 ‘아이좋아 아이좋은 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날에는 레크리에이션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고 이튿날에는 영화 상영과 그림 그리기 대회, 7일에는 영화관 외출에 나선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이 기간 활동을 담은 사진에 상품을 걸고 ‘사진 콘테스트’를 진행한다.

동구의 무등육아원은 5일을 시작으로 1박 2일간 화순 백아산노치생태마을로 캠프를 떠난다. 무등육아원 관계자는 비가 예보돼 있지만 바깥 나들이를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겐 큰 즐거움이라고 귀띔했다.

외부인 출입 금지에 따라 아이들과 만남을 갖지 못했던 후원자들과의 대면 행사도 열린다.

미취학 아동부터 미성년자 이전의 아이들이 함께하고 있는 광주시 동구 일맥원은 아이들과 후원자를 1대1 매칭해 외부 데이트를 진행한다. 후원자들은 인형, 포켓몬카드, 문화상품권 등 각자 아이들이 갖고 싶은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남구 신애원은 원내 교회 집사, 아이들 멘토들이 행사에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5일 어린이날에는 체육대회와 기념식을 진행하고 교회에서는 달란트 잔치도 연다.

이웃, 기관들의 마음이 더해지는 행사도 있다.

보호아동 43명이 함께하고 있는 순천의 SOS어린이마을은 4일 영화관람을 시작으로 5일에는 체육대회를 연다. 어린이날에는 동네 식당 사장님의 초대로 삼겹살 외식도 예정돼 있다. 코로나 시기에는 솜사탕 만들기, 뽑기 등 실내 위주의 활동만 해 왔지만 올해는 광주 패밀리랜드와 더불어 학부모 초청 프로그램까지 진행한다.

44명의 원생으로 이뤄진 여수 삼혜원도 자원봉사 단체 ‘52패밀리’의 협조로 고기파티, 솜사탕 만들기, 뽑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른 기관·시설과 협조해 대규모로 행사를 펼치기도 한다. 화순 자애원은 매년 아이들과 곡성 자전거마을, 광주패밀리랜드 등을 방문했으나 올해는 본격 엔데믹을 맞이해 타 복지시설과 전남 아동기관과 협조해 전남꿈나무체육대회(연합체육대회)에 참가한다.

김미자 목포아동원 원장은 “코로나 시기 아이들이 외부에 나가지 못하고 문화활동도 못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제 규제가 풀린만큼 운동회 외에도 자체 체험학습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계획이다”며 “외부활동 위주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아이들이 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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