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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새 옷’ 비싸서 못사요

by 광주일보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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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신발 물가가 1년 전보다 6%↑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
/클립아트코리아
“옷 값이 너무 올라 가격표부터 확인하게 되네요….”

직장인 이모(여·26)씨는 지난 주말 봄 옷을 구매하기 위해 백화점을 들렀다가 빈 손으로 돌아왔다. 물가가 올랐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막상 마음에 드는 옷을 집어 들고 가격표를 살펴보니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이 적혀 있었다.

이씨는 “봄도 됐고 얇은 자켓을 사려고 했는데 50만 원이 넘더라”라며 “봄 옷은 입는 기간도 그리 길지 않은 데, 큰 금액을 지출하는 건 부담이라 결국 구경만 하다 돌아왔다”고 하소연했다.

물가 고공행진 속에 옷 값마저 훌쩍 뛰며 시민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봄을 맞아 기분 전환 겸, 큰 맘 먹고 옷 구매에 나섰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에 구매하기 겁난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달 의류·신발 물가가 1년 전보다 6% 넘게 올라 1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거리 두기 해제로 나들이·출근 등 외부 활동이 늘면서 의류 수요도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 통계청의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 3월 광주의 의류 및 신발 물가는 1년 전보다 6.0%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광주의 의류 및 신발 물가는 2018년 4월 이후 코로나19 확산기까지 줄곧 0∼1%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고, 2019년 4∼6월엔 오히려 0.1∼0.2%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2021년 11월(1.4%)부터 의류·신발 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의류·신발 물가를 품목별로 살펴보면 아동복·유아복(9.63%)과 캐주얼 의류(7.10%)의 상승률이 높았다.

남자 의류는 3.7% 올랐고, 여자 의류 물가는 5.36%, 기타 의류와 의류 장신구는 4.12% 올랐다.

직장인 김모(33)씨는 “즐겨 입는 미국 브랜드 셔츠가 있는데, 2년 만에 3~4만 원이 올랐더라”라며 “‘내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우스갯소리가 이제는 마냥 우스갯소리만은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0.94(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4.7%올랐다.

지난 2월 상승률(5.1%)보다 0.4%포인트 낮은 것으로 작년 3월(4.0%)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그러나 오름 폭이 낮아졌을 뿐 물가상승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가계경제 부담은 이어지고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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