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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기자

줄줄이 오르는 채소값…부담커진 장바구니

by 광주일보 2023.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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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10년來 최고가…가격 강세에 재배면적 5년 만에 가장 크게 늘어
양파 지난해보다 36.9% 상승 역대 최고 수준…대파·건고추도 상승
농촌경제연구원, 양파 조생종 출하·마늘 재고량 증가에 가격 하락 전망

/클립아트코리아

마늘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양파와 건고추 등 각종 양념채소 가격도 천정부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양념채소 가격 상승이 외식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마늘·양파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마늘 재배면적은 2만4710㏊(1㏊=1만㎡)로 1년 전보다 10.5%(234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8년 14.0% 증가한 이후 5년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수준인데, 마늘 가격 강세에 재배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마늘(피마늘) 10㎏의 도매가격은 7만371원으로 1㎏ 당 7000원 선을 넘어섰다. 이는 2013년 이래 10년 만에 최대 금액이다. 깐마늘의 가격도 상품기준, 8000원 선으로 평년 6500원 선보다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양파 재배면적은 1만7263㏊로 1년 전보다 2.3%(398㏊) 줄었다. 양파 재배면적 감소는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 인건비 상승, 마늘 재배로의 전환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양파 가격은 재배면적이 2년 연속 감소하는 등의 영향으로 1㎏당 도매가격이 평균 1596원으로 지난해 연평균 도매가격(1166원)보다 36.9% 상승했다.

건고추와 대파의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에 따르면 4월 건고추의 가격은 전년보다 높았다. 4월 건고추(상품) 도매가격은 600g당 1만2460원으로 평년(1만1297원)보다 10.3% 비쌌다.

대파도 ㎏당 1297원으로 1000원이던 평년보다 도매가격이 30%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에 양념채소의 가격도 평년보다 비싸면서 외식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 아이냐는 우려가 나올 만한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5월 양념채소의 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양파의 경우 조생종 출하지 확대와 중생종 출하의 영향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깐마늘도 저장마늘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내릴 것으로 봤다.

건고추는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으며, 대파의 경우에만 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남의 양파 재배면적은 6079㏊로 전국에서 가장 컸으며 경남(3482㏊), 경북(2986㏊), 전북(1751㏊), 제주(135㏊) 순이었다.

마늘은 경남(7519㏊), 경북(5208㏊), 전남(4061㏊), 충남(3573㏊), 제주(1251㏊) 순으로 넓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마늘과 양파 모두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인건비 등을 살펴보니 양파가 마늘보다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면서 “마늘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예측이 가능하지만, 양파는 가격 변동이 커서 예측하기 어려운 점도 재배면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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