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연재기자

미 언론인 팀 셔록 “한국, 美에 5·18 진상규명 요청해야”

by 광주일보 2023. 4. 24.
728x90
반응형

광주 방문 “진상조사위 최종보고서 기대”
“세계 정세에 불공정 개입한 美 정부 실상 기록으로 보일 것”

미국 언론인 팀 셔록(72·Timothy Scott Shorrock·사진)이 지난 22일 광주를 방문해 “이제는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에 5·18 진상규명을 요청할 차례”라고 밝혔다.

팀 셔록은 지난 1981년 미국 저널 오브 커머스 기자로 광주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취재하고 미국정부를 상대로 5·18 관련 자료를 요청해 공개했다. 지난 1996년에는 미국 정부와 전두환 신군부 사이에 오간 비밀 전문 ‘체로키(Cherokee) 파일’을 공개해 미국의 5·18민주화운동 개입 정황을 밝혀냈으며, 지난 2017년 체로키 파일과 ‘미 국방정보국(DIA) 문서’ 등 5·18 관련 3514쪽 분량 58개의 기밀 문서를 광주시에 기증했다.

지난 22일 6년만에 광주를 찾은 팀 셔록은 반전운동가 에드 킨슬리와 동행해 광주시 동구 금남로 5·18기록관과 전일빌딩245를 둘러본 뒤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민주묘지 방명록에는 “광주와의 연대(solidity with gwangju)”라고 적었다.

이날 민주묘지에서 취재진과 만난 팀 셔록은 “자신의 30여년 탐사보도 과정을 담은 책을 집필하던 중 광주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 광주를 찾았다”며 “1980년 당시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을 했던 사람들을 만나 43년간 어떻게 바뀌었는지 물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팀 셔록은 “2017년 체로키파일 등을 기증한 이후 5·18 진상을 밝힐만한 새로운 문건을 확보하진 못했다”며 “기자 개인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정보를 캐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5·18진상조사위가 조사를 마치고 최종 보고서를 준비한다고 들었는데,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리라는 기대가 크다”며 “진상조사위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이제는 한국 정부가 국가 대 국가로 미국에 진상 규명을 요청할 차례다”고 역설했다.

팀 셔록은 “5·18뿐 아니라 6·25 전쟁부터 제주4·3항쟁, 최근 한·일 위안부합의까지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개입한 정황을 파헤치고 싶다”며 “미국은 한·미·일 동맹을 강조하면서 불공정한 국가 간 거래를 일삼았고 그 탓에 애꿎은 국민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내 궁극적인 목적은 한국을 비롯해 세계 정세에 불공정하게 개입·거래하는 미국 정부의 실상을 기록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팀 셔록은 23일 책 집필 작업을 위해 서울로 이동했으며 오는 29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일본 시민들의 ‘뜻 깊은 사죄’…나주에 동학혁명 사죄비

동학농민혁명(1894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나주에 오는 10월 뜻있는 일본인들이 참여한 사죄비가 세워진다.최근 일제강제동원 배상문제를 두고 일본과

kwangju.co.kr

 

일자리안정지원금 허위 신청…4600만원 챙긴 업주 징역형

허위로 일자리안정지원금을 신청해 수천만원을 편취한 농업회사법인 40대 업주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광주지법 형사 6단독(부장판사 김지연)은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