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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첫승 신고 앤더슨 “놀라운 팬들과 만든 팀의 승리”

by 광주일보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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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상대 7이닝 무실점, 2-0 견인
문동주 160㎞ 눈길…이우성 2타점

KIA 앤더슨이 1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2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3번의 도전 끝에 승리투수가 된 숀 앤더슨이 “나만의 승리가 아니라 팀의 승리다”며 활짝 웃었다.

KIA 타이거즈 앤더슨이 1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2-0 경기의 승리투수가 됐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6.2이닝 6실점, 7.1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고도 2패만 기록했던 앤더슨은 세 번째 도전 끝에 KBO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KIA ‘에이스’ 앤더슨과 한화의 ‘미래’ 문동주가 격돌하면서 마운드에 시선이 쏠렸다.

1회 기싸움에서는 문동주가 160㎞를 찍으면서 판정승을 거뒀다.

1회초 앤더슨이 한화 테이블세터로 나선 노수광과 정은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앤더슨이 채은성을 상대로 유격수 앞으로 향하는 타구를 유도하면서 병살타를 만들었다.

이어진 1회말 문동주가 10개의 공으로 이닝을 빠르게 지웠다. 류지혁-박찬호-소크라테스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직구 최고 구속도 바로 160㎞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앤더슨이었다.

2회 앤더슨이 탈삼진 2개를 더한 삼자범퇴로 실력발휘에 나섰다.

3회 1사에서 문현빈의 강습타구가 3루수 변우혁 글러브를 맞고 내야 안타가 됐다. 그리고 노수광에게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1·2루. 앤더슨은 정은원과 노시환을 각각 좌익수 플라이와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부터 7회까지는 3명의 타자들만 상대했다. 5회에는 중견수 김호령과 유격수 박찬호가 좋은 수비로 앤더슨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앤더슨의 시즌 3번째 성적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

93구(61S 32B)를 던진 앤더슨의 최고구속은 149㎞, 평균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앤더슨은 슬라이더(38개·131~140㎞), 커브(10개·126~131㎞), 체인지업(4개·135~138㎞)으로 타이밍을 뺏었다.

KIA 타자들은 2회 문동주 공략에 성공했다.

황대인이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냈고, 최형우의 중전안타가 이어졌다. 변우혁의 유격수 땅볼이 나오면서 1사1·3루, 김호령이 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이우성이 우중간을 가르면서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3회에도 류지혁의 안타와 소크라테스의 볼넷으로 기회는 만들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4·5회는 삼자범타로 끝났고, 상대 유격수의 실책이 나온 6회에도 후속타가 불발됐다.

문동주는 6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물러나면서 6이닝(92구)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60㎞, 평균 구속은 152㎞. 문동주는 커브(20개·123~130㎞), 슬라이더(13개·139~146㎞), 체인지업(11개·139~144㎞)도 구사했다.

앤더슨이 물러난 뒤 KIA는 전상현과 정해영으로 승리 지키기에 나섰다.

8회 전상현이 연속 삼진 뒤 문현빈을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9회에는 정해영이 나와 노수광을 포수 땅볼로 내보냈다. 하지만 김종국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있었고, 타자주자의 쓰리피트 위반으로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정은원의 타구는 정해영이 직접 잡아 처리했다.

하지만 승리로 가는 길이 쉽지 않았다. 노시환에게 볼넷을 내준 정해영이 채은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위기의 순간, 정해영이 김인환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5번의 등판 끝에 시즌 첫 세이브를 장식했다.

승리투수가 된 앤더슨은 “동료들이 미국, 일본을 거치면서 스프링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들 모두 많이 도와주셨다. 나만의 승리가 팀의 승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앤더슨은 앞서 SSG 김광현, 두산 알칸타라, 한화 문동주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마운드 맞대결을 벌였다.

그는 “상대투수들이 점수를 안 주면 나도 안 주려고 했다. 최대한 점수를 안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만 던졌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이우성의 안타 친 게 가장 좋았다”고 웃었다.

이어 “이닝 막판에 연속해서 볼을 던지면서도 아웃카운트를 잡아낼 수 있던 부분이 좋았고, 수비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항상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 안타를 맞으면 맞는 것이다. 자신 있게 들어가서 승부를 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앤더슨은 KBO리그에 대해서는 “팀 마다 다르지만 빠른 타자도 있었고 힘이 좋은 타자도 있었다. 한화는 라인업이 좋기 때문에 주위 조언을 들으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새 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팬’이다.

앤더슨은 “놀라운 팬들이다. 타자들마다 응원가가 있는 게 신기하고 내가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팬들이 내 이름을 연호해준다. 처음 경험해보는 것이다”며 “던지는 날이 아닐 때도 항상 친절하게 해주고 파이팅을 외쳐준다”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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