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위기의 KIA 마무리 정해영, 시간이 약이 될까?

by 광주일보 2023. 4. 12.
728x90
반응형

시간이 약이 될까?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사진>이 마운드에서 답을 찾고 있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뒷문 고민을 했었다. 마무리 정해영의 페이스 상승세가 더디면서 플랜B도 마련했다.

애초 우려대로 정해영의 1주일은 쉽지 않았다.

2일 SSG와의 시즌 2차전을 시작으로 8·9일 두산전 세 경기에서 3이닝 3실점, 9.0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8일 고종욱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9회초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을 맞으면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남기기도 했다. 정해영은 첫 등판에서도 SSG 최정에게 홈런을 내줬다.

KIA는 믿음으로 정해영을 지켜보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마무리로 67세이브를 수확한 정해영이 뒷문을 책임져주는 게 KIA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정해영은 2021시즌 KBO리그 최연소 3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9위 팀에서 34세이브를 장식했고 지난해에도 32개의 세이브를 더했다.

우려의 시선에도 긍정적인 신호는 있다.

정해영은 지난 9일 두산전에서 2루수 실책에 이어 허경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에 몰렸지만 양석환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병살타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2-3으로 뒤지던 상황이지만 실책으로 맞은 위기에서 침착한 승부로 실점을 막았다.

전력분석팀에서도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밸런스 등에 문제가 있는데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알고 있으니까 보완하고 있다. 시즌 초에는 컨디션이 떨어져 있었고, 작년과 비교하면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다른 게 있었는데 조금씩 바뀌고 있다. 서서히 올라올 것 같다”며 “본인도 숙지하고 있고 스피드도 138㎞ 나오던 게 141~142㎞로 올라오고 있다”고 긍정적인 흐름을 이야기했다.

KIA를 대표하는 투수이자 해설위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윤석민은 ‘타이밍’을 꼽았다.

그는 “정해영은 공격적 피칭을 하는 선수다. 그게 장점이고, 직구의 힘이 좋아 타자들이 타이밍이 늦거나 파울이 난다. 실투가 예전보다 더 맞고 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좋은 선수가 되려면 자꾸 발전해야 한다. 그런 시기가 온 것 같다”며 “타자들이 어느 정도 정해영의 볼에 익숙해지는 시기가 온 것이다. 예전보다 공이 조금 더 몰리는 것도 보인다. 변화를 줘야 할 시기가 온 것 같은데 올해까지는 정해영 스타일 대로 밀어붙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시즌이 시작됐기 때문에 변화를 주는 게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타이밍을 활용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윤석민은 “직구가 주무기다. 볼 끝이 좋아서 파울 났는데 그게 중심에 맞는 모습이다. 타자들 눈에 익었다든지, 힘이 떨어지거나, 몰려서 그럴 수도 있다. 구석 구석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면 타자가 치기 어렵지만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며 “어렵게 가지 말고 타이밍 싸움을 하면 좋겠다. 사인보고 던지는 게 일정하다. 잘 될 때는 조절할 필요 없는데 지금은 좋지 않으니까 하나 둘 셋에 던지고, 둘에 던지고, 다섯에 던지는 등 타이밍만 조절해도 타자들의 호흡을 뺏을 수 있다. 그게 제일 쉬운 방법이기는 하다. 다른 부분은 말은 쉬운데 어렵다. 야구는 타이밍 싸움이다”라며 선배로서 따뜻한 조언을 보냈다.

정해영은 ‘좋았던 기억’으로 답을 찾아가고 있다.

정해영은 “공 던지는 느낌이 아직까지 좋지 않다. 그 전부터 틀이 잡혀서 시즌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은 원인을 잘 모르겠다”며 “일단 (양)현종 선배님이 지금은 좋았을 때 영상을 계속 보라고 이야기해주셨다. 눈으로 보고 머리에 입력되니까 계속 좋았을 때 영상을 보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그 느낌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해영은 시즌 전 “하면 할수록 책임감이 생긴다.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마무리 자리가 확실한 건 아니다. 2~3년은 더 해야 내 자리라고 느낄 것 같다”며 “결정구를 확실히 만들려고 했는데 직구가 안 올라와서 직구를 먼저 끌어 올려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었다.

직구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결국 정답은 직구에 있다. 정해영이 시간이라는 약을 통해 최연소 100세이브를 향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황대인의 빛바랜 ‘역전 스리런’…KIA 연장 10회 4-5 패

KIA 타이거즈 황대인이 역전 스리런을 날리고도 웃지 못했다. KIA가 11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4-5 재역전패를 당했다. 초반은 투수전 양상

kwangju.co.kr

 

‘반갑다 부산’ 광주FC, FA컵서 승리·로테이션 챙긴다

광주FC가 ‘승리’와 ‘로테이션’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광주가 12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2023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홈 3연승에 도전하는

kwangju.co.kr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