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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파빌리온 프로젝트’ 전통·소수민족 문화 아우른다

by 광주일보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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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캐나다·스위스 등
9개국 참여, 역대 최대 규모

이강하미술관에서 열리는 캐나다의 파빌리온 프로젝트. <이강하미술관 제공>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미술축제 베니스비엔날레가 운영하는 국가관처럼 세계 각국의 문화예술기관이 직접 예산을 투입해 자국의 큐레이터, 예술가 등과 함께 전시를 꾸리는 기획으로, 광주의 다양한 예술공간과 지역 큐레이터 등이 협업을 진행한다. 첫해였던 지난 2018년에는 필리핀 등 3개 국가가, 2021년에는 스위스와 대만 2개국이 참여했었다.

올해는 네덜란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 역대 최대 규모인 9개국이 참여하며 지역 협력기관으로는 광주시립미술관, 이이남 스튜디오 등이 함께 한다. 각 국가별 파빌리온은 동시대 화두인 기후 문제와 자국 전통, 소수민족 문화 등을 아우르면서 본전시와 호응하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인다.

 

네덜란드(광주시립미술관)는 ‘세대 간 기후범죄 재판소(CICC): 멸종 전쟁’을 주제로 기후 범죄와 관련, 군사 산업 단지를 고발한다. 군사전선과 멸종 동물의 이미지를 융합한 설치 작품을 선보이고 전시장을 가상 법정으로 변신시켜 생태계를 파괴하는 정부와 기업을 재판에 회부하는 ‘공판 퍼포먼스’도 세 차례 진행한다.

스위스(이이남 스튜디오)의 ‘Spaceless’는 스위스와 한국에서 활동하는 젊은 사진작가 8명이 참여한 프로젝트로 작가들은 신자유주의 시대 도시 건축물과 가상의 공동체와 풍경을 포착해 50점의 사진, 비디오, 설치미술로 선보인다.

 

이탈리아(동곡미술관)는 ‘잠이 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를 주제로 카밀라 알베르티 등 5명의 작가가 물의 은유를 통해 인간중심에서 벗어나 자연과의 관계를 통한 변화의 가능성과 지속가능한 공존을 제시한다. 영상, 사운드, 조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전 연령대가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화, 현실이 되다’를 주제로 열리는 캐나다 파빌리온(이강하미술관)은 캐나다 이누이트 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기획으로 국내에서 최초·최대로 열리는 이누이트 미술전이다. 킨게이트 소속 28명 작가들이 작업한 90점의 드로잉과 조각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주한 캐나다 대사관이 지원했다.

중국(은암미술관)은 중국국립미술관이 ‘죽의심원(竹意心源: 뱀부로 보는 마음의 공간’을 주제로 중국 문명에 가장 깊은 영향을 미친 대나무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파빌리온을 운영한다.

프랑스(양림미술관)파빌리온은 지난해 열린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알제리계 프랑스 작가 지네브 세디라의 작품 ‘꿈은 제목이 없다’를 한국에 맞게 재구성해 선보인다.

이스라엘(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은 ‘불규칙한 사물’을 주제로 새롭게 해석한 사물의 존재에 대해 탐구하며 폴란드(10년 후 그라운드, 갤러리 포도나무)는 ‘포스트 아티스틱 어셈블리’(Postartistic Assembly)를 주제로 진행한다.

우크라이나(국립아시아문화전당)는 ‘우크라이나:자유의 영토’를 주제로 자유를 향한 여정을 담은 영화 세 편을 상영한다. 더불어 양림동의 갤러리 포도나무에서도 우크라이나 프리필르머스의 작품을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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