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후 3일간 31만2234명 입장
식당 등 매출액 11억3158만원
메타버스 체험…안전대책 만전
주차장 10년전보다 134% 확대
7개월 대장정의 막이 오른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이하 정원박람회)가 평일에도 5만명의 구름 관중을 부르며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4일 순천시에 따르면 월요일이었던 지난 3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유료 입장객은 4만935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 치른 정원박람회 개장일 입장객(3만1553명)보다 2만명 가까이 많은 수치다.
이번 정원박람회는 개장일 15만3960명과 2일 10만8924명 등 사흘간 입장객이 31만2234명에 달한다.
입장권 판매액과 국가정원뱃길을 오가는 정원드림호, 식당·기념품 매출액은 사흘간 11억3158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일 하루 매출액만 해도 2억800만원에 달한다.
정원박람회가 주말이 아니어도 5만명 넘는 관중을 운집하는 비결은 10년 전 박람회와 다른 차별점에 있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의 유료 권역인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외에도 순천을 찾는 누구나 만끽할 수 있는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를 박람회장 인근에 조성했다.
이곳에는 사계절 맨발로 잔디밭을 걸을 수 있는 2.5㎞ 어싱길이 조성됐다.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개막을 기념하며 지난 31일 시민 800명과 ‘오천그린광장 어싱길 맨발걷기’ 체험을 진행하며 행사에 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오천그린광장 외에도 순천만습지에는 4.5㎞ 길이에 달하는 어싱길 구간 3곳이 있다. 벚꽃이 아름다운 람사르길과 세계 유산길, 갯골길 등이 휴식 공간과 잘 어우러져 있다.
정원박람회는 가상공간인 메타버스(scmeta.kr)에서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생태정원으로 꾸며진 순천 곳곳을 옮겨놓은 가상공간에서는 오천그린광장의 야경과 순천만국가정원, 습지권역, 어싱길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체험형 숙박시설인 ‘가든스테이’의 정원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28만 순천시민들은 차량 2부제와 대중교통·자전거 타기·보행을 권장하는 ‘대자보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주차장은 10년 전의 134% 수준으로 확대했다.
박람회 개최 40일 전부터는 ‘불법 노점상 특별 단속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대책도 눈에 띈다. 이번 박람회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에서 최장기간 개최되는 행사다. 개장 전부터 많은 관람객의 방문이 예상됨에 따라 입장객 집계 체계, 안전드론(무인 비행기), 착용형 CCTV 등 최첨단 스마트시스템을 도입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순천시는 이미 10년 전, 국내 최초로 6개월이라는 기간 국제정원박람회를 치르면서 많은 경험을 축적했고 다양한 분야에서 촘촘한 준비를 해왔다”며 “순천의 얼굴이 될 품격 높은 박람회 운영을 통해 대한민국 박람회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정원에 삽니다’를 주제로 오는 10월31일까지 214일 동안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등 순천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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