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홈에서 NC·삼성과 6연전...NC, 나성범·양의지·구창모 등 공·수 주축멤버 맹활약에 1위 독주
투수 주요 부문 KIA와 1·2위 다툼...화력은 타율·타점 등 KIA 압도...집중력·벤치 ‘운영의 묘’ 필요
‘호랑이 군단’이 진짜 실력을 평가받는다.
수도권 원정 9연전 일정을 마무리한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선두 독주 중인 NC 다이노스를 만난다. KIA는 16일부터 안방에서 NC와 주중 3연전을 갖는다.
개막 이후 첫 만남이다. KBO 연습경기에서는 KIA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지만 막상 뚜껑을 연 2020시즌의 강자는 NC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나성범과 당대 최고의 포수 양의지를 중심으로 한 주축 멤버에 공·수에서 신무기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마운드에서는 구창모가 최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한 구창모는 48이닝을 5실점(4자책점)으로 틀어막으면서 0.75의 평균자책점(1위)과 함께 패 없이 5승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많은 52개의 탈삼진도 뽑아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0.69), 퀄리티스타트(7번), 피안타율(0.136) 1위도 구창모의 몫이다.
타석에서는 강진성이 깜짝스타다.
강진성은 타율(0.450), 출루율(0.500), 장타율(0.810) 1위에 올라있다. 8차례 담장을 넘기며 31타점도 올렸다.
특급 방패와 창을 더한 NC는 26승 9패, 승률 0.743의 승률로 2위 LG를 4경기 차로 따돌리고 있다. 5위 KIA와는 7.5경기 차, 18연패에서 탈출한 최하위 한화와는 17.5경기 차까지 벌어진다.
KIA는 지난주 연달아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지만, 앞선 두산전 3연패로 수도권 원정 9연전에서 4승 5패로 뒷걸음질 쳤다. 강팀이라고 하기에는 두산과의 기싸움에서 밀렸고, 약팀이라고 하기에는 강렬한 4승이 있었다.
1위 팀을 상대로 진짜 전력을 평가할 수 있는 무대. 일단 마운드 싸움에서는 KIA도 만만치 않다. 두 팀은 투수 부문 1, 2위를 다툰다.
KIA가 이닝당 출루허용률에서 1.28로 1.33의 NC에 앞서 1위, 삼진 개수도 280개로 2위 NC보다 10개 더 많다.
퀄리티스타트는 NC가 20차례로 1위, KIA는 19차례로 2위다. 선발 평균자책점도 3.16과 3.63으로 NC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피안타율도 NC(0.249)와 KIA(0.256)가 나란히 1·2위다.
하지만 화력에서는 NC가 KIA를 압도한다.
타율(0.305), 홈런(55개), 타점(235개), 대타타율(0.327), 하위타선OPS(0.904), 2루타(0.904), 출루율(0.382), 장타율(0.504) 등에서 NC가 1위를 찍고 있다.
무서운 화력과 함께 14승을 합작한 루친스키(4승)-라이트(5승)-구창모(5승)가 나란히 출격을 앞두면서 KIA에는 어려운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결국은 ‘집중력’ 싸움이다.
KIA는 마운드에 비해 타선이 약하지만 올 시즌 곳곳에서 홈런이 터져 나오는 등 힘이 붙었다. 터커, 최형우, 나지완 중심타선의 무게도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팀 잔루 1위(272개)를 기록하는 등 타선의 집중력이 아쉬움이다.
수비에서도 공 하나하나에 야수들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난적을 꺾기 위해서는 수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안정된 수비로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하면서, 반대로 상대의 수비 빈틈을 노려야 한다.
김선빈에 이어 류지혁도 부상으로 빠진 내야를 채울 벤치의 지략도 필요하다.
KIA가 1위 NC를 상대로 상위권으로 가는 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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