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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해결사' 펠리페 두 경기 연속 골, 광주FC 연승 성공

by 광주일보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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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K리그1서 재격돌 … 3-1승 
윌리안 동점골, 김주공 쐐기골 

 

광주FC의 펠리페가 1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아이파크와의 2020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역전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다시 만난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연승에 성공했다.

광주가 1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20 K리그1 6라운드 경기에서 윌리안의 동점골과 펠리페의 역전골 그리고 김주공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승격 전쟁’을 벌였던 두 팀이 K리그1에서 다시 벌이는 첫 대결. 지난해 K리그2 우승컵을 차지했던 광주가 이번에도 승자가 됐다.

초반부터 광주가 공세를 펼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흐름은 좋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전반 8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이으뜸이 왼발로 공을 띄웠다. 부산 골키퍼 김정호의 펀칭으로 공이 흘러나왔고 아슐마토프가 달려들어 오른발로 골대를 갈랐다.

하지만 득점의 기쁨도 잠시. 앞서 광주 박준혁의 손에 공이 맞았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광주의 골이 무효가 됐다.

전반 20분에는 윌리안이 재치 있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수를 뚫고 오른발 슈팅까지 시도했다. 광주의 선제골이 기록되는 것 같았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광주 매서운 공세가 이어지자 부산이 거친 플레이로 흐름을 끊었다.

전반 35분에는 엄원상이 박종우의 태클에 오른발을 다쳐 쓰려지기도 했다. 박종우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고 엄원상은 한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엄원상은 전반전까지는 소화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김정환으로 교체됐다.

광주가 전반을 압도했지만 선제골은 부산의 몫이 됐다. 전반 추가 시간에 이정협의 패스를 받은 호물로가 왼발 슈팅으로 ‘0’의 균형을 깼다.

아쉬움 속에 전반을 마감했지만 때를 기다린 광주가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전반전에 골대를 때렸던 윌리안이 후반전에는 골세리머니를 펼쳤다.

후반 19분 광주 진영에서 아슐마토프가 길게 공을 올려줬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으뜸이 페널티박스로 공을 보냈고, 윌리안이 상대 수비수 틈에서 오른발로 슈팅을 날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8분 뒤에는 펠리페의 득점포가 가동됐다.

페널티박스 바로 앞에서 김창수로부터 공을 받은 펠리페가 왼발로 골대 오른쪽을 뚫으면서 역전극을 연출했다.

경기 종료 직전 광주가 위기를 넘은 뒤 세 번째 골을 넣으며 부산전 완승에 성공했다.

후반 추가 시간 부산 빈치씽코가 때린 공이 그대로 광주 골대로 향했다. 골키퍼 이진형의 슈퍼세이브로 한숨을 돌리자마자 광주의 역습이 전개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펠리페가 중앙에 있던 김정환에게 공을 패스했다. 김정환은 뒤에서 쇄도하던 김주공에게 공을 넘겨줬다. 이어 김주공이 그대로 오른발로 공을 밀어 넣으면서 기분 좋은 3-1 승리가 기록됐다.

연승을 지휘한 박진섭 감독은 “홈에서 승리가 없어서 더 집중하려고 했다. 또 수요일 인천 경기 앞두고 중요한 경기라 준비를 많이 했다”며 “지난해에도 부산전에서 3무 1패로 열세였기 때문에 똑같은 전술로는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변화를 줬다. 실점하면서 어려운 점 있었지만 후반에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이겨서 기쁘다. 홈 첫승해서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두 경기 연속 골에 성공한 펠리페는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 차분하게 경기 하려고 했다”며 “지난 경기에서 골을 넣고 자신감을 가졌다. 홈경기이기도 하고 지난해 부산에 못 이겨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승리해서 기쁘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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