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첫 삽을 뜬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오는 2029년까지 장기간 진행되는 개발 프로젝트다. 경도 섬 전체를 전남개발공사로부터 사들여 개발에 나선 미래에셋그룹 측은 우선 오는 2024년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관광단지를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24년 경도(2.15㎢·65만평)는 호텔과 리조트·골프장·상업시설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해양복합관광단지가 될 것이라고 미래에셋그룹 측은 설명한다. 여수 돌산과 경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도 들어서 여수를 상징하는 또하나의 명물이 될 것이라는 소개도 빼놓지 않는다.
사업 시행은 미래에셋그룹이 경도 개발을 위해 신설한 와이케이디벨롭먼트가 맡는다. 한때 사업 시행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경도와 여수 내륙(신월동)을 잇는 진입도로와 연륙교 개설공사는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연륙교가 완공되면 선박을 이용해야 들어갈 수 있는 경도를 차량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연륙교는 연장 1.52㎞, 폭 13.8m 규모다. 총사업비 1178억원(국비 40%·지방비 40%·미래에셋 20%)을 투입한다.연말까지 시공업체를 정해 내년 6월에는 개설공사에 들어가 2024년 완공할 계획이다.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은 이날 경도 관광단지 착공식에서 “여수 경도를 최고의 퀄리티로, 창의적으로 개발해 문화를 간직한 해양관광단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여수경도 해양관광단지는 여수를 중심으로 동부권 관광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며 “남해안권 신성장 관광벨트를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도는 2014년 전남개발공사가 골프장과 리조트를 조성하면서 주목받았다. 여수와 뱃길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데다 경관이 수려해 해양관광단지 최적지로 평가받았다. 해양엑스포 이후 여수에 관심이 쏠리면서 경도에 대한 투자 관심도 높아졌고 미래에셋그룹이 전남개발공사에 3400억원을 주고 인수했다.
미래에셋은 대금을 2024년까지 분할 지급하기로 했으나 올해 4월 3000억원을 조기 지급하고 기반조성사업을 시작한 상태다.
사업 관할청인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경도 개발이 완료되면 여수지역에 매년 외국인 관광객 82만명이 찾아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한 생산유발 효과 2조2000억원, 고용 창출 1만4000여명 등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미래에셋측은 1단계 사업이 완공되는 2024년 이후부터 최종 사업 완공시점인 2029년까지의 구체적 개발 사업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광주일보 통화에서 “총사업비 규모 1조5000억원으로 확정됐으나 1단계 사업 완공 이후 최종 단계까지의 사업 내용은 확정되지 않았다. 유동적이다”고 전했다. 이는 사업 진행 추이와 국내 관광산업 여건 등을 살피며 사업 내용에 변화를 주기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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