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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재기자

어! 물 절약 호소 문자 왜 안 오죠?

by 광주일보 2023.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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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정수장 사고 이후 조용
물 부족 문제해결된 건가요”
동복댐 저수율 문자 끊겨 의아

지난 12일 광주 남구 행암동 덕남정수장 정수지 유출밸브의 고장으로 수돗물이 도로로 흘러내리는 모습. <광주일보 자료사진>

“동복댐 저수율이 바닥이라며 소수점까지 찍어 가면서 날마다 문자를 보내더니, 덕남정수장 밸브사고 이후 조용하네요.” “동복댐 저수율 안내문자 안 온지 며칠 됐는데, 갑자기 물 부족 문제가 해결된 건가요?”

세 달 넘는 기간동안 아침마다 울리던 동복댐 저수율 안전안내문자가 뚝 끊겼다.

광주시 산하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0일 동복댐 저수율 23.56%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저수율 관련 문자를 보내지 않았다. 11일에 ‘세대별 계량기와 밸브를 조절해 물 수압을 조정하면 효과적으로 물 절약을 할 수 있다’는 문자를 보낸 이후로는 11일 동안 물 절약을 호소하는 문자를 단 한 통 발송하지 않았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물 절약 문자를 지난해 11월 1일 동복댐 저수율이 33.4%일 때부터 발송해 왔다. 문자에는 ‘가뭄 심각! 동복댐 고갈 위기!’ 등 문구를 비롯해 동복댐 현재 저수율과 함께 물 절약 방법 등을 안내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12일 광주시 남구 덕남정수장 밸브 고장 사고가 난 뒤 문자가 뚝 끊겼다.

이 사고로 광주시 2만 8000여 가구가 단수되고 5만 7000여t의 수돗물이 유실됐는데, 조사 결과 상수도사업본부가 내구기한을 18년이나 넘긴 정수장 밸브를 교체하지 않고 사용한데다 육안 점검, 외관 점검만 하는 등 관리를 소홀히 해 발생한 사고로 밝혀졌다.

이에 시민들 사이에서는 “자기 실수로 물을 낭비하고 나니 하루아침에 저수율 문자도 끊기고 물 절약하란 말도 쏙 들어갔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자기들이 실수로 물 수천t을 버리고 나니 잘못을 감추려고 문자 전송을 중단했다고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그간 물 절약에 동참해 온 시민에게 사과 문자 한 통 없고 문자 전송까지 중단하다니 어처구니없다”고 꼬집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덕남정수장 사고 관련 안전안내문자가 많이 발송되다 보니 시민들이 헷갈리거나 피로를 느낄 것 같아 저수율 안내 문자를 잠시 멈췄다”며 “사고 수습과 보상을 진행하고, 물 절약 문구를 고친 뒤 다시 문자를 보낼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21일 기준 동복댐 저수율은 22.21%이며, 가뭄이 계속될 경우 오는 5~6월께 고갈될 전망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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