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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대면수업에 외국인 유학생 회복세…광주 월세방 수요 급증
고물가 속 전기·가스료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생활비 부담 걱정
“개강까지 3주 정도 남았는데 방 구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신축 원룸은 월세를 45만원까지 달라고 하고 오른 전기세와 가스비까지 생각하니 우울하네요.”
3월 신학기를 앞두고 광주지역 대학생들이 월세방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4년 만에 전면 대면 개강이 예고되고 외국인 유학생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대학가 인근 월세방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월세비용이 오르고, 방을 구하더라도 고물가에 전기세와 가스비 등 공공요금이 올라 생활비를 감당하기가 버거워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전남대는 올해 모든 강의가 대면수업으로 진행된다고 16일 밝혔다. 조선대도 지난해 일부 수업에서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던 것을 올해는 모두 대면수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광주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 후문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코로나 이후 대학이 올해 학사일정을 전면 대면 수업으로 공지하면서 학생들이 몰려 대학가 월세가 올라가는 추세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근 깨끗한 신축 원룸 위주로 월세가 오르고 있지만 대면수업 전환으로 이마저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광주시 북구 용봉동에서 10여년째 부동산 중개를 하고 있다는 김희철 공인중개사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신축 원룸의 경우 월세가 인근 원룸보다 평균 5만원~10만원 정도 비싼 편이지만, 그마저도 현재 매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애용하는 ‘에브리타임’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원룸을 계약하려 하는데 집주인들이 월세를 올렸어요”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조선대 학생들이 많이 찾는 원룸촌도 비슷한 실정이다.
광주시 동구 계림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코로나19 이후 3년여 만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집주인들이 월세를 조금씩 올리고 있다”며 “조선대 근처의 경우 원룸이 많지 않아 다른 곳보다 월세가 더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조선대 인근 7평 원룸의 경우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 45만 원 수준으로 전남대 근처보다 비싼 편이다”며 “지난해보다 평균적으로 10%정도 월세가 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로 주춤했던 외국인 유학생 수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학가 자취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호남대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은 2020년 949명에서 2021년 773명까지 감소했다가 2022년 795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대도 2020년 184명이었던 외국인 유학생이 2022년 291명으로 늘었다.
광주시 광산구 선암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까지 공실이었는데 집주인이 신규 계약을 준비하며 지난해 38만 원이던 월세를 45만 원까지 올렸다”며 “코로나 이후 감염에 취약한 고시원에 대한 선호가 사라지고 원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집주인이 월세를 올린 것 같다”고 귀띔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월세가 오르는 또 다른 이유로 공공요금 인상을 꼽았다.
광주시 동구 충장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기요금 등이 오르면서 공공전기 등 건물 관리비용도 늘었다”며 “특히 금리인상으로 집주인의 부담이 커진 것이 월세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도시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동시에 인상되면서 학생들의 생활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학생은 익명으로 에브리타임에 “평소 1만원 나오던 가스비가 지난달 8만원이나 나왔다”고 글을 남겼다. 댓글에는 “6시간마다 한번 보일러를 트는데도 한달에 가스비가 6만원 나왔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전남대출신 취업준비생 김선주(여·28)씨는 “곧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려고 부동산을 알아보고 있는데 월세가 지금 사는 곳 보다 비싸다”며 “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까지 올라 생활비 부담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호남대에 재학중인 박모(25)씨는 “이번에 원룸 계약을 연장하는데, 집주인이 38만 원인 월세를 40만 원 정도로 올리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더라”며 “공공요금뿐 아니라 월세까지 아르바이트 월급빼고 모든 것이 오르는 상황이라 벌써부터 이번 학기 생활비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천홍희 기자 strong@kwangju.co.kr
3월 신학기를 앞두고 광주지역 대학생들이 월세방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4년 만에 전면 대면 개강이 예고되고 외국인 유학생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대학가 인근 월세방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월세비용이 오르고, 방을 구하더라도 고물가에 전기세와 가스비 등 공공요금이 올라 생활비를 감당하기가 버거워졌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전남대는 올해 모든 강의가 대면수업으로 진행된다고 16일 밝혔다. 조선대도 지난해 일부 수업에서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던 것을 올해는 모두 대면수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광주시 북구 용봉동 전남대 후문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코로나 이후 대학이 올해 학사일정을 전면 대면 수업으로 공지하면서 학생들이 몰려 대학가 월세가 올라가는 추세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근 깨끗한 신축 원룸 위주로 월세가 오르고 있지만 대면수업 전환으로 이마저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광주시 북구 용봉동에서 10여년째 부동산 중개를 하고 있다는 김희철 공인중개사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신축 원룸의 경우 월세가 인근 원룸보다 평균 5만원~10만원 정도 비싼 편이지만, 그마저도 현재 매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애용하는 ‘에브리타임’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원룸을 계약하려 하는데 집주인들이 월세를 올렸어요”라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조선대 학생들이 많이 찾는 원룸촌도 비슷한 실정이다.
광주시 동구 계림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코로나19 이후 3년여 만에 학생들이 몰리면서 집주인들이 월세를 조금씩 올리고 있다”며 “조선대 근처의 경우 원룸이 많지 않아 다른 곳보다 월세가 더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현재 조선대 인근 7평 원룸의 경우 보증금 300만 원에 월세 45만 원 수준으로 전남대 근처보다 비싼 편이다”며 “지난해보다 평균적으로 10%정도 월세가 오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로 주춤했던 외국인 유학생 수도 다시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학가 자취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호남대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은 2020년 949명에서 2021년 773명까지 감소했다가 2022년 795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대도 2020년 184명이었던 외국인 유학생이 2022년 291명으로 늘었다.
광주시 광산구 선암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최근까지 공실이었는데 집주인이 신규 계약을 준비하며 지난해 38만 원이던 월세를 45만 원까지 올렸다”며 “코로나 이후 감염에 취약한 고시원에 대한 선호가 사라지고 원룸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집주인이 월세를 올린 것 같다”고 귀띔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월세가 오르는 또 다른 이유로 공공요금 인상을 꼽았다.
광주시 동구 충장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기요금 등이 오르면서 공공전기 등 건물 관리비용도 늘었다”며 “특히 금리인상으로 집주인의 부담이 커진 것이 월세 인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도시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동시에 인상되면서 학생들의 생활고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 학생은 익명으로 에브리타임에 “평소 1만원 나오던 가스비가 지난달 8만원이나 나왔다”고 글을 남겼다. 댓글에는 “6시간마다 한번 보일러를 트는데도 한달에 가스비가 6만원 나왔다”는 글까지 올라왔다.
전남대출신 취업준비생 김선주(여·28)씨는 “곧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려고 부동산을 알아보고 있는데 월세가 지금 사는 곳 보다 비싸다”며 “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까지 올라 생활비 부담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호남대에 재학중인 박모(25)씨는 “이번에 원룸 계약을 연장하는데, 집주인이 38만 원인 월세를 40만 원 정도로 올리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더라”며 “공공요금뿐 아니라 월세까지 아르바이트 월급빼고 모든 것이 오르는 상황이라 벌써부터 이번 학기 생활비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천홍희 기자 stro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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