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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모임, 15~16일 양금덕 할머니와 전국 500곳서 1인 시위
광주·전남 100여명 참여…피해자 의견수렴 2차 토론회 요구도
“광산구 우산동 메가박스 아랫길 교차로에서 진행하겠습니다. 피켓 신청합니다.”, “고양시는 (피켓)따로 만들어볼게요 친환경적으로~”, “한 번도 안 해 봐서 쑥스러우니 다른 사람 조금 옆에서 하면 안될까요?”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일제 강제동원 해법안인 ‘제3자 대위변제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
최근 정부가 변호인을 제외하고 직접 피해자와 유족들을 만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피해자와 시민사회의 반발 움직임도 본격적으로 커지는 모양새다. 정부가 해법안을 강행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부는 최근 피해 당사자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여러 차례 요청해 왔다”며 “일본 기업의 책임을 면책시키는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절차적 명분을 갖추기 위한 마지막 요식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 면담 요청에 앞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2차 TV토론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12일 열린 국회 공개토론회는 안내문·발제문조차 없고 발언시간도 5분으로 제한해 파행을 맞았는데, 시간 구애 없이 충분히 피해자 의견을 나눌 수 있는 TV토론회를 진행하자는 것이다.
시민모임 측은 또 15일~16일 이틀간 양금덕 할머니와 함께 하는 전국 500곳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정부의 해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 규합에 나선다.
시민모임은 시위에 앞서 참가자들을 위해 ‘양금덕 할머니와 함께 싸웁시다’, ‘강제동원 굴욕 해법 함께 폐기시킵시다’ 등 내용이 담긴 피켓 시안을 배포했다.
이번 1인 시위는 전국 어디서든 원하는 장소에서 1시간 안팎으로 진행하는 식이며, 인증샷 등을 남길 필요 없이 자유롭게 연대 의지를 표현하면 된다고 시민모임 관계자는 전했다. 시위에는 시민모임 후원 회원뿐 아니라 강제동원 문제에 관심 있는 전국 단체와 개인이 동참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후 6시 현재 광주·전남지역 6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역사정의평화행동’에만 46곳의 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개인 참가자까지 합치면 광주·전남 지역 100여명이 1인시위에 동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민모임은 전했다.
광주·전남 이외에 고양, 서울 등 전국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언 시민모임 이사장은 “강제동원 문제에 관심을 갖고 마음 속으로 응원·격려해 왔던 전 국민들이 피해자 할머니들과 직접 연대하는 첫 시도다”며 “뜻이 있거나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에는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기업의 직접배상 이행을 촉구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출범하며,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양금덕 할머니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에는 양 할머니 등 강제동원 피해자와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처한 현실을 외신에 전달할 방침이다. 간담회에는 일본·중국·미국 등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신 기자들이 참석해 양 할머니가 겪은 과거 아픔과 현재의 어려움, 피해자 목소리를 배제한 정부해법안의 문제점 등을 들을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시민모임을 비롯한 전국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외교부 규탄 3차 행동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다음 달 1일 3·1절에도 규탄 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민모임은 이날 양금덕 할머니와 함께 서울 용산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3·1절 자주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에 올라가지 않은 시민모임 회원들은 이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본부, 광주전남역사정의평화행동이 주최하는 ‘3.1절 자주와 평화로 가는 길’ 행사에 참여할 방침이다.
이국언 이사장은 “피해자들이 지속적으로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의 사죄, 배상을 요구해왔으나 한국 정부는 오히려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대신 뒤집어쓰겠다고 하고 있다”며 “굴욕적인 해법안을 피해자 면전에 들이밀며 설득하겠다는 것은 ‘횡포’이며 피해자를 모욕하고 괴롭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바람에 화답하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일제 강제동원 해법안인 ‘제3자 대위변제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모이고 있다.
최근 정부가 변호인을 제외하고 직접 피해자와 유족들을 만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피해자와 시민사회의 반발 움직임도 본격적으로 커지는 모양새다. 정부가 해법안을 강행하기 위한 마지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부는 최근 피해 당사자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여러 차례 요청해 왔다”며 “일본 기업의 책임을 면책시키는 최종안 발표를 앞두고 절차적 명분을 갖추기 위한 마지막 요식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 면담 요청에 앞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2차 TV토론회를 개최하라”고 요구했다. 지난달 12일 열린 국회 공개토론회는 안내문·발제문조차 없고 발언시간도 5분으로 제한해 파행을 맞았는데, 시간 구애 없이 충분히 피해자 의견을 나눌 수 있는 TV토론회를 진행하자는 것이다.
시민모임 측은 또 15일~16일 이틀간 양금덕 할머니와 함께 하는 전국 500곳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정부의 해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목소리 규합에 나선다.
시민모임은 시위에 앞서 참가자들을 위해 ‘양금덕 할머니와 함께 싸웁시다’, ‘강제동원 굴욕 해법 함께 폐기시킵시다’ 등 내용이 담긴 피켓 시안을 배포했다.
이번 1인 시위는 전국 어디서든 원하는 장소에서 1시간 안팎으로 진행하는 식이며, 인증샷 등을 남길 필요 없이 자유롭게 연대 의지를 표현하면 된다고 시민모임 관계자는 전했다. 시위에는 시민모임 후원 회원뿐 아니라 강제동원 문제에 관심 있는 전국 단체와 개인이 동참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후 6시 현재 광주·전남지역 6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주전남역사정의평화행동’에만 46곳의 단체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개인 참가자까지 합치면 광주·전남 지역 100여명이 1인시위에 동참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시민모임은 전했다.
광주·전남 이외에 고양, 서울 등 전국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국언 시민모임 이사장은 “강제동원 문제에 관심을 갖고 마음 속으로 응원·격려해 왔던 전 국민들이 피해자 할머니들과 직접 연대하는 첫 시도다”며 “뜻이 있거나 관심 있는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16일에는 ‘일본의 강제동원 사죄와 전범기업의 직접배상 이행을 촉구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출범하며,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양금덕 할머니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이날 오후에는 양 할머니 등 강제동원 피해자와 시민모임 등 시민단체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처한 현실을 외신에 전달할 방침이다. 간담회에는 일본·중국·미국 등 국내에서 활동하는 외신 기자들이 참석해 양 할머니가 겪은 과거 아픔과 현재의 어려움, 피해자 목소리를 배제한 정부해법안의 문제점 등을 들을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시민모임을 비롯한 전국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앞에서 외교부 규탄 3차 행동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다음 달 1일 3·1절에도 규탄 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민모임은 이날 양금덕 할머니와 함께 서울 용산구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3·1절 자주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에 올라가지 않은 시민모임 회원들은 이날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광주본부, 광주전남역사정의평화행동이 주최하는 ‘3.1절 자주와 평화로 가는 길’ 행사에 참여할 방침이다.
이국언 이사장은 “피해자들이 지속적으로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의 사죄, 배상을 요구해왔으나 한국 정부는 오히려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대신 뒤집어쓰겠다고 하고 있다”며 “굴욕적인 해법안을 피해자 면전에 들이밀며 설득하겠다는 것은 ‘횡포’이며 피해자를 모욕하고 괴롭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대법원 판결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바람에 화답하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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