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6R’ 14일 부산과 홈경기…고향팀서 원클럽맨 기록 ‘의미’
광주FC의 ‘주장’ 여름이 특별한 날을 위해 카메라 앞에 섰다.
여름은 10일 오후 훈련이 진행되기에 앞서 잠시 광주CGI센터를 찾았다. 카메라 앞에서 밝은 표정으로 포즈를 취한 여름의 영상은 오는 14일 공개될 예정이다.
2020년 6월 14일은 여름에게 특별한 날이다.
일단 이날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는 올 시즌 광주의 성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승부처다. 상대가 바로 지난해 K리그2에서 승격 전쟁을 벌였던 부산아이파크다.
광주가 K리그2 우승팀으로 먼저 승격을 이뤘고, 부산도 승강플레이오프 끝에 승격 티켓을 획득하면서 두 팀이 다시 K리그1에서 만나게 됐다. 이제는 생존을 위한 전쟁을 벌여야 하는 라이벌의 시즌 첫 대결이다.
개인에게도 많은 의미가 담긴 경기다.
이날 여름이 그라운드를 밟게 되면 200경기 출장 기록이 완성된다. 지난 2012년 고향팀 광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원클럽맨’으로 이루게 되는 기록이라 더 의미가 있다.
여름은 2017년과 2018년에 군복무를 위해 잠시 상무 유니폼을 입었지만 줄곧 광주의 노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해 팀의 부주장으로 K리그2 우승을 이끈 여름은 올 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차고 K리그1 무대를 누비고 있다. 광주 그리고 K리그1에서 맞는 200경기라 여름의 마음도 남다르다.
여름은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는데 내 그릇보다 과한 사랑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K리그 100경기도 쉽지 않고 200경기도 쉽지 않은데 한 팀에서 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그동안 많은 감독님 밑에서 뛰었는데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들께 감사하다. 지금도 박진섭 감독님이 믿고 기회를 주시는 건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팬들이 변함없이 좋아해 주셔서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더 유명하게 광주를 빛내야 했는데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팬들에 대한 마음을 밝혔다.
200경기 날 그라운드는 사실상 ‘전쟁터’다. 여름은 승리와 200경기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각오다.
여름은 “우리 선수들 말 안 해도 다 알 것이다. 전쟁에 가까운 경기가 될 것이다. 지기 싫어서 마음가짐도 더 굳게 할 것이다. 서로 뛰어넘지 않으면 떨어지는 것이니까 두 팀 모두 단단히 준비할 것이다”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이것을 이겨내야 K리그1 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꼭 승리한 뒤 200경기 소감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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