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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은기자

5·18민주화운동 제40주년 기념전 ‘푸른 상처, 별의 공존’

by 광주일보 2020.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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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환 작 ‘타! 타타타타타’

광주에서 활동한 고(故) 이강하 작가와 서울 지역에서 활동한 손기환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오랫동안 사회적 발언을 해왔다.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민주화와 자유에 대한 열망을 결이 다른 작업방식으로 표현하며 다양한 민중미술의 확장성을 제시해왔다.

두 사람은 지난 1994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민중미술 15년’전에서 조우했고, 26년 만에 5월 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전시로 다시 만났다. 이강하미술관이 오는 30일까지 열고 있는 특별전시 ‘푸른 상처, 별의 공존’을 통해서다.

손기환(상명대 애니메이션학과 교수) 작가의 작품 ‘타! 타타타타타’(1985)는 인상적이다. 배경은 한적한 어느 시골마을. 하늘엔 헬기가 떠 있고, 무장한 군인의 신체 일부가 보인다. 헬기 프로펠러가 돌아가는 의성어 ‘타타타타’가 작품 속에 그대로 써 있고,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같다.

손 작가가 1985년 박불똥·박진화 작가와 함께 ‘한국 미술, 20대의 힘’ 전에 출품했던 이 작품은 전시 당시 경찰들이 들이닥쳐 작품을 탈취해 가면서 미술탄압의 사례로 기록됐다. 전시에서 만나는 작품은 훼손된 형태가 그대로 보여지는 ‘원작’이다.

홍익대 출신으로 ‘서울미술공동체’ 기획실장을 지낸 손 작가는 포스터, 실크스크린, 판화, 만화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민중미술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5월 항쟁의 역사를 ‘딱지’ 형태로 묘사한 ‘딱지 시리즈’ 연작 14점과 올 한해 지속적으로 작업할 ‘광주 40년’ 연작 시리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또 팝아트 느낌의 작품을 최민수가 출연했던 유명 청바지 광고와 5월을 접목시킨 팝아트 느낌의 작품 ‘광주-모래시계’(1995) 등 다양한 장르로 구현된 오월미술을 만날 수 있다.

1980년 5월 조선대학교 재학 중 시민군에 참여했던 이강하 작가의 작품으로는 최근 발굴돼 첫 선을 보이는 판화 ‘5월’(1984)이 눈길을 끈다. 현재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40주년 기념전 ‘민주주의의 봄’에서도 만날 수 있는 작품으로 80년대 수감생활 중 느꼈던 감정을 묘사한 작품이다.

또 무등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오월 진혼곡 ‘아-광주’(1995)와 감옥에서 나온 후에도 늘 감시당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린 ‘무제-2(자아)’, 거친 무등산의 모습이 인상적인 ‘기다림’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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