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처럼 영리하게 위기 극복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아직 물러가지 않은 코로나와 끝을 알 수 없는 불황 속에서도 설날이 밝았습니다. 설날은 설레임으로 새로운 희망을 여는 날입니다. 광주일보가 시민들로부터 새해 설날 소망을 들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득했습니다. 하루하루가 버거운 이 때 가진 것 넉넉하지 않아도,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만이라도 나누고 싶어하는 따뜻함으로 충만했습니다.
서양화가인 강다희 작가는 어떠한 역경과 절망 속에서도 삶이란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행복한 선물이며, ‘매일 좋을 수는 없지만 매일 웃을 수는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 모두가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행복하기를 바랐습니다.
토끼 그림을 사이 좋게 그려 넣은 김리우(양산중 3)·리건(연제초 5) 남매의 소원은 “우리 남매 쑥쑥 크기, 우리 가족 건강하고 행복하기”입니다. 남매의 소원이자 부모의 바람이기도 한다는 데, 갖고 싶은 스파이더맨 레고 장난감을 맨 끝에 소원으로 쓴 막내의 재치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 짓게 합니다.
아동양육시설 용진원 심리상담사인 박혜원(59) 과장은 지난해 사회문제가 됐던 보호종료 아동들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양육시설 아이들이 환경에 좌절하지 않기를, 특히 시설을 나와 자립하는 보호종료 아동들이 사회에 무난히 안착하기를 기원했습니다.
일제 강제노동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기 전, 올해는 꼭 미쓰비시중공업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받고 싶다며 소원을 빌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해 지난해 광주 고려인마을로 들어온 고려인 이안나양은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 평화가 찾아 오길 희망했습니다.
장애인 육상선수인 배영준씨는 올해만큼은 고속버스에도 휠체어가 오를 수 있는 리프트카가 설치돼 장애인도 버스타고 여행 다닐 수 있기를 꿈꿨습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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