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찾아 기능 봉사 ‘광주기능선수회’
36년째 봉사활동…농기구·전기·미용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후진 양성에 앞장
“우수기능인들의 숙련된 기술과 힘을 지역주민들에게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수 년, 많게는 수십 년간 갈고 닦은 기술을 지역사회에 재능을 기부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30년 넘게 농촌지역을 찾아 기능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광주기능선수회’는 기술자를 넘어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준다.
광주기능회 재무를 담당하고 있는 서동수 한국폴리텍5대학 순천캠퍼스 전기제어과 교수는 “광주기능회는 기능봉사활동과 후진 양성을 목적으로 지난 1987년 결성돼 매년 1회이상 농촌지역을 방문해 다양한 재능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각각 금형과 기계, 용접, 농기구, 전기·전자, 한복, 의상, 자동차, 헤어 이·미용, 도자기, 공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능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의 활동은 농촌지역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어르신들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보니 만족도는 매우 높다. 대표적으로 칼갈이, 대문 용접수리, 옷 수선, 마을환경정리, 예초기 등 농기계수리, 요리 및 식사봉사활동 등 다양하다. 특히 헤어 이·미용과 칼갈이 봉사는 할머니들이 가장 선호한다. 시골 어르신들의 큰 골칫거리인 방충망 수리부터 전등교체, 전기시설보수는 단골 요청 사안이다.
전기제어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서 교수의 전문 봉사 분야는 예상했던 대로 전기분야. LED등교체와 전기시설보수를 주로 맡아 처리하는데 어르신들이 행복해하는 얼굴을 보면 고되다는 생각도 말끔히 사라진다.
“나주와 담양, 장성, 화순 등 많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특히 지난해 10월 화순군 사평면 대곡리와 하사리에서의 봉사활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제가 나고 자란 고향이거든요. 비록 지금은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안 계시지만, 할머니 친구분이 오셔서 ‘친구 손자가 와서 고쳐주었다’며 눈시울을 붉히셨는데 여러모로 보람을 느꼈습니다.”
광주기능인회는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매년 개최되는 기능경기대회 출전하는 후배들을 위해서도 도움을 준다.
“광주 기능경기대회와 전남 지방경기대회가 매년 개최되는데, 회원들은 기술위원 자격으로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기술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광주기능회 활동을 매개로 재능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과 더불어 후진 양성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기술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과 공동체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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