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극장가 OTT] 집에서 극장에서 혼자 또는 같이 즐겨요

‘교섭’·‘유령’ 개봉…‘아바타:물의 길’·‘영웅’ 인기
‘더 글로리’·‘공조2’·‘약한 영웅 CLASS’ OTT로

교섭

다음날 출근 걱정도 쌓여있는 ‘일거리’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4일 간의 설 연휴를 맞이했다. 이제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작품 하나 시청해보는 건 어떨까. 집 앞 극장이든, 문 밖의 거실이든 상관 없다. 혼자서도, 다 같이도 무리 없다. 설날을 맞은 극장과 OTT 플랫폼에는 연휴를 맞은 이들을 위한 ‘볼거리’로 가득하다.


◇영화

설 연휴를 맞은 극장가는 뜨겁다. 지난 18일에는 영화 ‘교섭’과 ‘유령’이 공개됐다. 두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2위를 다투며 연휴를 앞두고 설날 스크린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물의 길’과 1990년대 인기 만화를 스크린에 담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안중근 의사의 일대를 그린 뮤지컬 영화 ‘영웅’까지. 다채로운 영화 차림에 즐거운 선택지가 가득하다. 이뿐 아니라 ‘장화신은 고양이:끝내주는 모험’, ‘프린스 챠밍’, ‘신비아파트 극장판 차원 도깨비와 7개의 세계’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도 준비돼 있다.

임순례 감독의 영화 ‘교섭’은 2007년 발생한 샘물교회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당시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칸디하르로 향하던 23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무장 세력에 납치된다. 이들 중 2명은 살해됐으나 대한민국 정부와 탈레반이 협상해 남은 이들은 무사히 돌아오게 된다. 영화 역시 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다. 교섭 전문이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처음인 외교관 재호(황정민)와 국정원 요원 대식(현빈)이 납치된 인질을 안전하게 돌아가게 하자는 목표 하나로 힘을 합친다. 살해 시한은 다가오고, 협상 상대와 조건은 시시각각 변해가는 상황에서 느껴지는 긴박함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교섭’은 18일 개봉 하루만에 10만 480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유령

같은 날 개봉한 영화 ‘유령’은 1933년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한다. 항일조직 흑색단의 스파이로 알려진 유령은 조직 내에서 비밀리에 활약하고 있다.

영문도 모르고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벼랑 끝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비부터 암호문 기록 담당 차경, 통신과 직원 백호까지.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 살아나가서 동지를 구하고 총독 암살 작전을 성공시켜야 하는 유령과,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고 싶은 이들 사이 의심과 경계는 짙어져만 간다. 스크린을 통해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까지 만나볼 수 있다.

아바타:물의 길

지난해 12월 개봉 이후 멈추지 않는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영화들도 있다.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아바타’의 후속작 ‘아바타: 물의 길’은 3시간 10분이라는 러닝타임에도 18일 기준 전체 관람수 950만을 넘어서 1000만 영화 카운트 다운을 세고 있다.

영화는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 가족이 살아남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나고 전투를 겪으며 상처를 견디는 모습을 담고 있다.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슬렛이 출연하며 존 랜도가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개봉과 함께 1990년대 추억을 회상시키며 뜨거운 반응을 얻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개봉 2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는 만화 ‘슬램덩크’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만화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은 빨간머리 강백호에서 송태섭으로 바뀌었고 원작의 마지막을 장식한 북산고와 산왕공고 경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 ‘영웅’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한 후 사형판결을 받은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다. 거사 준비부터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1년간 시간을 조명한다. 정성화와 김고은, 나문희, 배정남 등이 출연한다.


◇OTT

연휴만이라도 붐비는 사람들과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가장 편안한 차림으로 가장 편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OTT는 어떨까?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우리가 ‘구독’을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웨이브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드라마, 영화, 다큐까지 만나보자.

먼저 넷플릭스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더 글로리’를 선보인다. 송혜교 주연으로, 이도현과 임지연, 엄혜란 등이 출연한다.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당해 끔찍한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한 여자가 오랜 시간이 지나 가해자를 응징하기 위해 나서는 내용이다. 현재 넷플릭스 내 한국TV 프로그램 인기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헤어질 결심

또 OTT 순위권을 달리고 있는 ‘공조2:인터내셔날’, ‘외계+인 1부’,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도 넷플릭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주 기자가 간다’, ‘MZ오피스’ 등으로 각종 유행어와 밈을 만들며 화제가 된 ‘SNL 코리아 시즌3’는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할 수 있다. 신동엽, 안영미, 정상훈, 주현영, 이수지, 권혁수 등 다채로운 개그맨들이 환상의 호흡으로 유쾌한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 영웅 CLASS’ 시즌 1을 선보인다. HBO, NBC, 유니버셜 등 독점 해외시리즈도 만나볼 수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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