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해외 무대 오르는 광주시향
자매결연 40주년 기념 샌안토니오
정전 70주년 기념 휴스턴 무대
김예담· 케니 브로버그 협연
드보르작 ‘신세계로부터’ 등 연주
광주시립교향악단(이하 광주시향)이 창단 이래 처음으로 미국을 찾는다.
광주시향은 2월 3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샌안토니오와 휴스턴을 방문해 미국 자매도시 초청공연을 진행한다. 공연은 지역별로 1회씩 총 2회 열리며 예술감독 홍석원의 지휘 하에 광주시향 전 단원이 함께한다.
먼저 5일에는 광주시와 샌안토니오시의 자매결연 4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샌안토니오 토빈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다.
두 도시의 더욱 깊고 넓은 교류를 희망하며 기획된 이번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김예담이 함께한다.
김예담은 2001년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시작으로 프랑스 로렌 국립 오케스트라, 벨기에 발로니 왕립 챔버 오케스트라 등과 연주했다. 현재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솔리스트, 실내악 주자, 오페라 코치로 활동 중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아리랑’과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등 총 3개곡을 선보인다. 양일 모두 같은 곡을 연주한다.
9일에는 미국 텍사스 주에 위치한 휴스턴대학교 컬른홀을 찾는다. 휴스턴 대한민국 총 영사관 주최로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연주회에는 피아니스트 케니 브로버그가 협연자로 나선다.
케니 브로버그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2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3위를 비롯해 헤이스팅스, 뉴얼리언스 국제 피아노 콩쿨 등에서 입상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다.
6년 만에 해외 공연에 나서는 광주시향은 그간 다양한 해외 공연을 펼쳐왔다.
가장 최근에는 2018년 일본 도쿄 파르테논 타마홀에서 시향과 광주문화재단 일본 연주회를 열었고 2017년에는 유럽투어에 나서 체코 프라하 스메타나 홀과 오스트리아 린츠 브루크너 하우스에서 공연했다. 앞서 2016년에는 창단 40주년을 맞이해 일본 동경예술극장 무대를 찾았고 2010년에는 일본 도쿄 오페라시티와 오사카 심포니홀 등에서 관객들과 만났다.
광주시향은 지난해 임윤찬과의 협업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그 이름을 널리 알렸다.
임윤찬은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베토벤:윤이상’을 주제로 지난해 10월 6일 열린 임윤찬과의 연주회는 피켓팅을 떠오르게 하는 치열한 예매 경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광주시향은 이틀 뒤 임윤찬과 통영국제음악재단 기획 공연 ‘광주시립교향악단 with 임윤찬’을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선보였고 이날 공연은 실황 앨범으로 제작됐다. 해당 앨범은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 우승 이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라이브 앨범으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윤이상 ‘광주여 영원히’,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가 실렸다.
11월 28일 발매된 앨범은 판매와 동시에 온라인 판매 사이트 1위를 거머쥐며 1만장 이상이 팔리는 등 플래티넘을 기록했다.
광주시향은 이 외에도 폴 루이스, 정주은, 윤혜리 등과 함께한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GSO 오티움 콘서트, 실내악 시리즈, 전남대 개교 70주년 기념 야외콘서트 등을 통해 시민들과 호흡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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