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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기자

채와라 광산구 다문화정책팀장 “다문화는 함께 할 이웃…상생 노력 계속할 것”

by 광주일보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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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첫 외국인 명예통장단 구성·고려인 ‘역사마을’ 조성
“그들의 문화 알리는 것이 도시 경쟁력 확보하는 방법”

광주의 한 공무원이 사회적 가치 실현 분야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해 화제다. 주인공은 채와라 광산구 다문화정책팀장.

채팀장은 지난해 말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제8회 대한민국 공무원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광주에서 나고 자란 채팀장은 전남대 영문과 4학년에 재학 중 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2002년 광주시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채팀장은 “공직에 입문하게 된 것은 여러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팀장은 지난 20여년간 다문화 관련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

먼저 전국 최초 외국인 주민 명예통장단을 구성·운영하고 외국인 주민 커뮤니티센터를 추진했다. 2013년 4월 8개국 10명으로 시작한 명예통장단은 올해까지 총 5기 12개국 20여명이 활동하는 등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채팀장이 주무관이던 당시에는 외국인 정책이 이주여성과 그 자녀에 대한 지원에만 머물러 있었다. 그는 외국인을 복지서비스 제공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데서 나아가 함께 살아가는 시민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채팀장의 성과 중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고려인마을을 ‘역사마을 1번지’로 조성한 데 기여한 점이다. 광산구는 2021년 5월 고려인 이주역사 및 항일운동 기록이 담긴 문화관을 개관했으며 홍범도 장군 흉상 조성, 카자흐스탄 카라탈 군과의 우호·문화 교류 협약 체결 등을 진행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이주민이 200만 명이 넘는데 광산구에만 65개국에서 온 2만3000여명의 이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산업단지와 농촌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광산구는 외국인력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경제활동이 활발히 이뤄질 수 없는 실정”이며 “이들도 어디까지나 광주시민이고 광산구민이기에 지켜야 할 규범은 가르치고 공유하되 그들의 문화를 알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문화 다양성 차원에서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랜 시간 다문화 분야에서 일을 했던 만큼 기억나는 일도 있다. 다문화 정책팀에서 일을 막 시작했을 당시 만난 캄보디아 출신 이주여성의 이야기다. 당뇨 합병증으로 투병 중인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여성은 생활고로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여동생 결혼식에 갈 형편이 못 되었다. 이를 지켜보던 채팀장은 민간단체의 도움을 받아 그녀에게 후원금 500만 원을 전달했다. 10여년의 시간이 지나 그녀는 채팀장이 만든 외국인 주민 명예통장단의 캄보디아 대표로 함께하고 있다.

흔히 일반인들은 ‘공무원이 다 그렇지’라고 근무 등과 관련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기 일쑤다. 그러나 우리 주위에는 시민과 공익을 위해 나름의 사명감을 갖고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구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공무원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채팀장은 “외국인 정책 추진 중 난관이 되기도 하는 원주민 혹은 선주민과의 상생 문제에 대해 더 공부해 효율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싶다”고 또 다른 목표를 밝혔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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