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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청 ‘5곳에 8개 관정 뚫어 하루 895t’ 25일 결정
주민협의체 2차례 만남서도 의견 못 모아…26일 3차 회의
매년 녹조와 악취에 시달리고 있는 광주시 서구 풍암호수에 대한 수질개선안으로 당초 ‘풍암호수 수질개선 TF(이하 TF)’가 제시한 지하수 개발·이용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서구청은 중앙공원 1지구 조성사업 사업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로부터 풍암호수 일대 지하수 개발·이용 허가 신청을 받아 최종 검토 단계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업자 측은 지난해 11월 풍암호수 지하수 개발·이용 허가 신청서를 내고 풍암호수 일대 5개 지역에 8개 관정을 뚫어 하루 895t씩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지난 2019년 TF가 제시한 수질개선안 중 하나로, 당시 TF는 하루 1000t의 지하수를 끌어와 맑은 물을 공급해 풍암호수 수질을 개선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서구청은 사업자로부터 받은 지하수영향조사보고서를 한국농어촌공사에 심사 의뢰한 결과 지난 11일 ‘적정’ 의견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심사 결과 반경 500m이내 지하수 고갈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다. 풍암호수 지하에 하루 2000여t씩 새로운 지하수가 고이며, 그 중 67%인 1300여t의 지하수를 매일 퍼올려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심사 결과로 일각에서 제기한 하루 1000t에 달하는 지하수를 충분히 끌어올 수 있는지, 지하수가 고갈돼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발생하는 건 아닌지 등 우려도 불식시켰다고 서구청은 설명했다.
서구청은 내부 검토를 거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오는 25일까지 지하수 개발을 허가할 방침이다. 허가 이후 사업자가 미리 뚫어놓은 8개 관정에 펌프만 설치하면 바로 풍암호수에 지하수 공급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지하수 개발 허가 과정에서 기존에 광주시가 약속했던 주민 의견 수렴 절차는 미처 적용될 틈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중앙공원 1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주민협의체를 출범했지만, 내부 정리가 되지 않아 아직 주민 의견을 한 차례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민협의체는 화정동, 금호동, 풍암동 등 중앙공원 1지구 인근 7개 동 주민들과 지방의원 등 48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7일, 지난 12일 2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으나 회장단 구성, 의사 결정 방식 등 기초적인 협의체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만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협의체는 오는 26일 3차 회의를 열고 회장단을 선출한 뒤 본격적으로 주민 의견을 모을 방침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주민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 점은 풍암호수 매립 여부이며, 풍암호수에 유입수가 절실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적다”며 “지하수 개발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라 사업자 측이 사전 준비 차원에서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자 측이 정당한 행정 절차를 거쳐 허가 신청을 낸데다 심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으므로 그대로 허가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금까지 풍암호수 수질개선안으로는 자연유하(流下)방식, 기계 정화식, 약품포설식 등 3가지 안이 제시됐다. TF는 도심 호수공원을 조성하는 자연유하방식을 최적안으로 꼽으며 풍암호수 평균 수심을 2.8m에서 1.5m로 줄이고 매일 지하수 1000t과 자연순환방식으로 끌어올린 물 2900t 등을 유입수로 공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한편 풍암호수 수질개선과 연계된 중앙공원 1지구 특례사업은 오는 3∼4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광주 서구청은 중앙공원 1지구 조성사업 사업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로부터 풍암호수 일대 지하수 개발·이용 허가 신청을 받아 최종 검토 단계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업자 측은 지난해 11월 풍암호수 지하수 개발·이용 허가 신청서를 내고 풍암호수 일대 5개 지역에 8개 관정을 뚫어 하루 895t씩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지난 2019년 TF가 제시한 수질개선안 중 하나로, 당시 TF는 하루 1000t의 지하수를 끌어와 맑은 물을 공급해 풍암호수 수질을 개선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서구청은 사업자로부터 받은 지하수영향조사보고서를 한국농어촌공사에 심사 의뢰한 결과 지난 11일 ‘적정’ 의견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심사 결과 반경 500m이내 지하수 고갈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다. 풍암호수 지하에 하루 2000여t씩 새로운 지하수가 고이며, 그 중 67%인 1300여t의 지하수를 매일 퍼올려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심사 결과로 일각에서 제기한 하루 1000t에 달하는 지하수를 충분히 끌어올 수 있는지, 지하수가 고갈돼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발생하는 건 아닌지 등 우려도 불식시켰다고 서구청은 설명했다.
서구청은 내부 검토를 거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오는 25일까지 지하수 개발을 허가할 방침이다. 허가 이후 사업자가 미리 뚫어놓은 8개 관정에 펌프만 설치하면 바로 풍암호수에 지하수 공급이 가능하다.
한편 이번 지하수 개발 허가 과정에서 기존에 광주시가 약속했던 주민 의견 수렴 절차는 미처 적용될 틈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중앙공원 1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주민협의체를 출범했지만, 내부 정리가 되지 않아 아직 주민 의견을 한 차례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민협의체는 화정동, 금호동, 풍암동 등 중앙공원 1지구 인근 7개 동 주민들과 지방의원 등 48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12월 7일, 지난 12일 2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으나 회장단 구성, 의사 결정 방식 등 기초적인 협의체 운영 방안에 대한 논의만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협의체는 오는 26일 3차 회의를 열고 회장단을 선출한 뒤 본격적으로 주민 의견을 모을 방침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주민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 점은 풍암호수 매립 여부이며, 풍암호수에 유입수가 절실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적다”며 “지하수 개발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이라 사업자 측이 사전 준비 차원에서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자 측이 정당한 행정 절차를 거쳐 허가 신청을 낸데다 심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으므로 그대로 허가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금까지 풍암호수 수질개선안으로는 자연유하(流下)방식, 기계 정화식, 약품포설식 등 3가지 안이 제시됐다. TF는 도심 호수공원을 조성하는 자연유하방식을 최적안으로 꼽으며 풍암호수 평균 수심을 2.8m에서 1.5m로 줄이고 매일 지하수 1000t과 자연순환방식으로 끌어올린 물 2900t 등을 유입수로 공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한편 풍암호수 수질개선과 연계된 중앙공원 1지구 특례사업은 오는 3∼4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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