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까지 영산강문화관
예로부터 영산강과 흑산도의 관계는 긴밀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따르면 영산(榮山)이란 명칭은 흑산도에 설치되었던 ‘영산현’이란 이름에서 출발한다. 고려 때 신안군 흑산면 영산도 사람들이 왜구를 피해 나주 근처의 포구에 정착했는데 이들이 개척한 포구를 영산포(榮山浦)라 한 데서 영산강의 이름이 유래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영산강 물길을 따라 너른 들녘과 서남해 연안, 다도해로 열려진 바닷길은 남도지역의 생태·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생물의 보고(寶庫)다.
물길을 따라 영산강에서 흑산도까지 호남권 생물자원을 소개하는 의미있는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환경부 산하 기관의 협업으로 이뤄져 눈길을 끈다.
환경부 산하기관 수자원환경산업진흥(사장 조중희)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류태철), Kwater영산강보관리단(단장 박종덕)이 기획한 ‘흑산의 섬을 따라 영산강을 만나다’전이 12일 영산강문화관에서 개막했다.
‘흑산의 섬생물을 기록하다’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으로부터 전시물을 제공받아 진행하는 순회전시로 흑산의 섬·연안 생물자원과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제품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영산강 생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영산강의 생물을 그리다’를 연계 전시로 기획했다. 영산강부터 섬·연안 생물종까지 우리 주변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세밀한 관찰은 어려웠던 생물들을 표본과 세밀화로 살펴보고, 생물자원의 활용 사례를 함께 선보이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4월 30일까지 약 4달간 진행되며(월요일 휴관), 전시 기간 동안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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