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해외송금 가능…모바일 앱으로 은행 간 교차 이용도
전남도, 금고 선정 때 무인점포·ATM 수 평가 항목 신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무인점포와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이 비대면 금융서비스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어촌 마을이 많은 전남지역 365코너는 은행거래 접근성을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광주·전남·전북지역 은행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69개로 3년 전 479개 보다 10개(2.1%) 감소했다.
은행점포 수는 줄고 있지만 지역은행이 설치한 365열린코너와 ATM·CD 등 자동화기기는 점차 늘고 있다.
광주은행이 브랜드 제휴를 맺어 전국에 설치한 자동화기기는 102개(2015년)→125개(2016년)→137개(2017년)→141개(2018년)→142개(2019년)→147개(2020년) 등 5년 새 44.1%(45개) 늘었다.
5월 말 기준 광주은행 자동화기기는 광주 90개·전남 56개와 서울 1개 등이 설치돼 있다.
광주은행은 올해 들어 전남지역에 2곳의 365열린코너를 신설해 광주 178개·전남 68개 등 총 246개 열린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전남지역 농·축협(품목조합 포함)은 146개 회원조합을 기반으로 한 폭 넓은 금융망을 토대로 438개에 달하는 무인점포(농협은행 포함)를 지니고 있다. 전남지역 농협이 운영하는 ATM은 1994대로 점포 수(475개소)의 4배가 넘는다.
광주지역에서는 농협은행 30곳과 14개 지역조합이 139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광주지역 농협은행은 28개 무인점포(열린코너)와 174개 ATM을 보유하고 있고, 지역 농·축협은 총 446개의 ATM을 굴리고 있다.
비대면 추세가 확산하면서 ATM과 무인점포 역할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방침에 따라 이르면 9월부터 집 근처 ATM에서 달러를 인출하거나 해외로 돈을 보낼 수 있게 된다. 8일 금융위원회는 금융보안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 분야 본인 인증·신원 확인 제도혁신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고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 등 공인신분증 없이 은행을 방문해도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규율 체계를 논의하기도 했다.
연말까지는 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앱을 내려받아 자동화기기 입출금과 가맹점 결제, 잔돈 적립 등 서비스를 모든 은행에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소비자의 예금 계좌 보유 은행과 가맹점의 거래 은행이 서로 달라도 대금 결제를 할 수 있고, 참여 은행 간 CD·ATM 교차 이용도 할 수 있다.
디지털·비대면 금융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지역은행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은행은 이달 초부터 24시간 인공지능 상담서비스인 챗봇 ‘베어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뱅킹과 모바일웹뱅킹에서 시범 운영되며 이달 중 인터넷뱅킹으로 확대 실시된다. 오는 9월에는 ‘보이는 ARS’(음성정보) 서비스를 운영한다.
한편 전남도 금고 선정 때 무인점포·ATM(현금자동입출금기) 수 등을 평가하는 항목이 이달 안에 신설되면서 각 은행의 자동화기기 추가 설치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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