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위주 산업구조 탓 … 전국 시황 호조에도 수혜 없어
한전 1조4444억원 줄어 … 코스피 상장 12개사 시총 감소
5월 광주·전남지역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시총)이 1조4492억원 증발했다.
전국적 시황은 호전됐음에도 광주·전남은 전통적인 제조업만 몰린 산업구조 탓에 주식시장 수혜를 입지 못했다.
4일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발표한 ‘5월 주식거래 동향’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상장기업 37개사의 시가총액은 20조394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조4492억원(-6.63%) 감소했다.
전체시장 시총은 5.14%(79조원) 증가하고, 부산·울산·경남지역 상장사들도 6.48% 오른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상장사들은 부진한 주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광주·전남지역 시총은 전체의 1.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기업 주가의 지표가 되는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지역 상장사는 한국전력이었다. 한전 시총은 지난 4월 15조3108억원에서 5월 13조8664억원으로 무려 1조4444억원(-9.34%)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전달 대비 시총이 23.83%(423억3300만원) 줄어든 세화아이엠씨였다.
코스피 상장사의 경우 17개사 가운데 대유플러스, 화천기공, 부국철강, DSR제강, 금호에이치티 등 5곳을 제외한 12개사가 시총이 감소했다.
금호산업 -13.27%(387억4600만), 금호산업우 -10.16%(9억600만), 한전KPS -4.93%(720억), 보해양조 -4.43%(49억7000만), 금호타이어 -3.76%(330억3500만), 광주신세계 -3.07%(72억), 우리종금 -2.93%(114억6100만), 다스코 -2.33%(20억200만), 조선내화 -1.2%(36억), 대유에이텍 -0.97%(7억4800만) 등 감소율을 나타냈다.
코스닥 상장사 20개사의 경우 와토스코리아(-5.05%·18억)와 서암기계공업(-3.84%·24억5700만)을 제외한 18곳이 호조세를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은 전달보다 8.34%(1794억) 증가했다. 우리손에프엔지(16.55%·242억), 남화토건(15.22%·258억), 남화산업(13.79%·329억), 오이솔루션(9.26%·387억)등의 시총이 늘었다.
광주·전남지역 주식투자자들은 시황이 좋아지면서 단기 매매보다는 매수 후 보유추세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5월 지역 주식거래량은 하루 평균 11136만주 감소한 23.77%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거래대금도 14.21% 감소한 5조921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22.15%, 14.85% 감소했다.
신용진 광주사무소 부장은 “코로나19발 불황에도 정부와 정책지원과 경기 회복 기대감이 지수 상승의 버팀목이 됐다”며 “하지만 지역 유가증권 상장기업 가운데 바이오 업종이 부족하고 전통적인 굴뚝산업이 주를 이뤄 유동성 장세 혜택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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