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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기자

장성 문향고 학생들 “책 출간 참여하며 글쓰기 자신감 얻었어요”

by 광주일보 2023.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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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문향고 1·2학년 155명 전원 참여 책 출간 ‘눈길’
자기 소개·시·소설 등 담은 2권 펴내고 출판기념회도 열여
문향고 2020년부터 6권 발권 “학생들 성장하는 모습 뿌듯”

장성 문향고 학생들의 글쓰기 수업 장면. <문향고 제공>
 

고등학교 1, 2학년 155명이 모두 참여해 책을 발간해 ‘화제’다.

장성 문향고 1, 2학년생들은 최근 ‘안녕하세요?’와 ‘오늘의 사연입니다’을 펴냈다.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29일 장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나만의 책 전시 및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축의 시간을 가졌다.

문향고는 2020년 학교 특색 사업으로 시작한 ‘아, 존재 자체로 나는 빛나’와 ‘감성구역 161호’에 이어 1년에 2권씩 지난해까지 이어 총 6권을 발권했다.

이번 출판기념회에 소개된 책은 나만의 닉네임과 나를 소개하는 나만의 문구, 내 이야기가 오롯이 담긴 글까지, 학생들이 수업시간과 동아리 시간을 활용해 써온 글들이 묶였다.

특히 ‘안녕하세요?’는 독서동아리 학생들이 상반기 독서토론을 진행하며 4개월간 작성한 소설과 시를 담은 책이다. 안부를 뜻하는 ‘안녕하세요?’처럼 독자들의 하루와 안부를 묻는 편지 형식으로 편집이 돼있다.

라디오 사연 형식으로 엮은 ‘오늘의 사연입니다’는 155명이 실제 라디오와 같이 오프닝 멘트로 시작해 클로징 멘트로 끝을 맺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쓰기 수업은 한 학기 동안 루리 작가의 ‘긴긴밤’을 읽은 뒤 독서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9월부터 본격적으로 각자의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글뿐만 아니라 저자소개, 책 표지까지 만들었다.

수업을 진행한 도서관 사서 장효경 선생님은 “글을 쓰기에 앞서 아이들 스스로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본인 탐색’ 수업을 진행했다”며 “나의 겉모습 등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 뒤 본인의 장점 50개를 찾아 작성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어려워하던 학생들도 ‘단점이라고 생각했던게 장점일 수도 있어’ 혹은 ‘너는 너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응원의 말에 부담을 털고 적어나갔다”며 “학생들의 글에는 학교 생활을 하며 힘들었던 순간을 비롯해 진로 고민, 고교학점제로 인한 과목 선택 스트레스 등 십대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글을 다 완성한 다음에는 미술 시간을 활용해 책 표지를 만들었다. 그렇게 학생들의 정성과 고민이 모아져 책이 완간됐다.

한편 출판에 앞서 ‘아무튼 노래’와 ‘점자로 쓴 다이어리’ 등 다수의 책을 집필한 이슬아 작가와의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학생들의 글을 미리 읽어본 이 작가가 좋았던 글 몇개를 언급하는 방식으로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장 선생님은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성과라면 학생들이 용기를 내고 도전하는 데 있었다”며 “글쓰기를 통해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때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밝혔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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