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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인기자

문화기획자 송서울 “곡성 빈 집 예술로 채워 문화 발전 이바지하고파”

by 광주일보 2022.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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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곡성으로 귀촌해 ‘100일 살기’ 프로젝트 참여

갤러리 카페 낭만가옥서 전시 열고 내년 곡성 사진전 계획

맑은 공기와 옅게 흐르는 시냇물소리, 좋은 건 나누고 어려움은 공유하는 마을 사람들까지, 곡성의 매력에 푹 빠져 3년 전 서울에서 귀촌한 한 청년이 있다.

문화기획자 송서울(33)씨는 3년 전 곡성군으로 귀촌했다. 송씨는 서울 광진구에서 뮤직비디오 촬영, 전시오프닝 제작 등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영상 분야 아티스트로 활동해왔다.

오래도록 서울에서 살아온 송씨는 친구의 권유로 귀촌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집 문을 열면 바로 앞에 산이 있는 것도 좋았고 귀를 기울이면 졸졸 흘러가는 계곡물 소리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 서울과 다르게 빽빽하고 높은 건물도 없어 곡성에 발딛은 뒤로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고 송씨는 회상했다.

놀러온 마음으로 참여한 귀촌 프로그램이었지만 송씨는 약속한 프로젝트 날짜인 100일에 가까워질 수록 곡성에 더 머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귀촌 프로젝트는 정착에까지 이르게 됐다.

자연환경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마을 사람들이었다.

송씨는 “마을 분들이 타지에서 온 청년을 너무 기쁜 마음으로 받아주셨다. 텃세도 없었고 되려 맛있는 것은 나눠주고 필요한 정보는 공유해주셨다. 이대로 곡성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본격적인 귀촌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송씨는 올해 11월 곡성 갤러리 카페 낭만가옥에서 ‘마을의 초상-빈집 프로젝트’ 전시를 열었다.

“같이 100일 살기 프로젝트를 하던 친구들 대부분이 거주지 문제로 귀촌을 포기하고 살던 곳으로 돌아갔어요. 그러던 찰나에 마을 곳곳에 널린 빈집이 눈에 들어왔죠. 사용되지 못하고 방치된 빈집을 주제로 전시를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쌀창고를 리모델링한 카페 안에는 곡성의 빈집, 무성한 풀과 깨진 담벼락 등이 담긴 사진이 전시됐다.

송씨는 “우리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 방치된 빈집에 대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단정짓는게 아닌 누군가가 살 수 있는 활력의 장소로 만들고 마을의 이미지도 바꿀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씨는 내년에도 기획전을 계획 중에 있다. 먼저 2월 2일부터 8일까지는 갤러리 107에서 ‘살롱드 서울’을 연다. 30대부터 60대까지, 문화기획자부터 무직자까지 곡성 사람들 여럿이 뭉친 ‘살롱드 서울’팀이 만드는 전시로 곡성 곳곳을 담은 사진전이다. 9일부터 22일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유령들’ 전시도 준비하고 있다. 송씨가 사람들이 떠난 빈집을 촬영하면 일러스트레이터가 그 위에 유령들을 그려 완성한 것으로 혼합전시 형태로 진행된다.

송씨는 이 모든 게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빈집 프로젝트와 같이 예술로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생각해 볼 만한 화두를 던지고 누군가에게 울림을 전할 수 있다면 가장 행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화적 요소가 부족한 곡성에 오래도록 함께하면서 곡성 문화 발전에 이바지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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