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2800m→ 3160m로 연장
492억원 투입해 2025년 완공
대형 항공기 취항 해외노선 다각화
일본과 동남아만 가던 무안국제공항에서도 앞으로 미국과 유럽을 갈 수 있게 된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길이를 2800m에서 3160m로 연장하는 사업이 본격화한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오는 2026년부터는 저비용 항공기 외에도 중대형 항공기 취항이 가능해져 해외 노선이 다각화되는 등 무안 공항이 국제공항으로서 제대로 된 면모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15일 무안군에 따르면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이 지난 14일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사업 실시계획 및 지형도면 변경 고시를 완료했다. 이 고시에 따라 무안군 망운면 목서리와 피서리 일대 6만8378㎡가 공항 부지로 추가 편입된다. 활주로 연장공사에는 492억원이 투입되며, 공사기간은 30개월이다.
활주로, 유도로, 착륙대가 360m씩 증가하며 기존 통신시설과 815호 지방도, 마을진입도, 농로 등이 신설 또는 이설된다. 또 지방도 등 도로 관련 공사는 신속한 진행을 위해 전남도에서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일괄 위탁받아 추진할 계획이다.
무안군과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들은 공항이 문을 연 지난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활주로 연장을 건의해왔다. 현재의 활주로 길이로는 소형항공기 밖에 취항할 수 없어 노선이 아시아권역으로 제한되는데다, 화물운송도 사실상 어려운 반쪽 짜리 국제공항이어서 경제 유발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무안공항에서 취항하는 항공기는 대부분 186인승, 189인승 등 소규모여서 일본이나 동남아만을 오가는 실정이다. 무안공항은 코로나 이전에는 주로 5개 저비용 항공사가 일본, 베트남, 대만, 필리핀, 태국, 중국, 러시아(블라디보스톡), 몽골,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9개국을 대상으로 운항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태국, 베트남, 일본, 캄보디아 등 4개국 노선만을 운항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아시아를 벗어나 해외 여행을 할 경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인천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특히 무안공항은 소규모 항공 위주의 취항일 뿐만 항공기 편수도 제한적인 상황이어서, 여행 수요가 몰리는 휴가철에는 항공료가 타 지역에 비해 턱없이 비싸기까지 해 지역민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우선 무안공항의 활주로가 연장되면 해외 노선이 다각화되면서 지역민 수요는 물론 인근 타지역의 항공 수요까지 유인할 수 있는 2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항공화물 운송이 활성화될 경우는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안의 지리적 위치상 항공화물 운송이 활성화되면 공항 설립 당시의 목표인 국제물류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는 2023년 6월 공항 인근에 문을 여는 항공 특화산업단지(MRO산단)와 어우러져 공항의 활성화는 물론 무안군 전체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 MRO산단에는 항공기 정비, 물류, 부품 및 기내식 등을 담당하는 주요 업종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2025년 말 무안공항 활주로 연장공사가 마무리되면 대형 항공기 취항과 장거리 항공노선을 유치해 무안공항이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서의 위상을 찾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무안=김민준 기자 ju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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