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베이스볼 I리그·대구시장기 연달아 우승
‘후배 사랑’ 최주환 올해도 스파이크 30켤레 선물
“내년에도 좋은 성과 낼 것” 선배에게 하트로 화답
광주 학강초 야구부가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학강초는 지난 11월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10·11월 진행된 광주시 베이스볼 I리그 야구대회에서 8승 2패의 전적으로 우승팀이 된 학강초는 지난달 29일 끝난 제6회 대구광역시장기 전국초등학교 야구대회에서도 5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얼마 전에는 학강초 선수들을 웃게 한 특별한 선물도 도착했다. SSG 랜더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내야수 최주환이 모교 후배들을 위해 스파이크를 선물한 것이다.
앞서 후배들을 위해 방한 장갑, 배트 등의 선물을 보냈던 최주환이 이번 겨울에도 잊지 않고 따뜻한 마음을 전한 것이다.
학강초 최태영 감독은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을 이룰 수 있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고,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내년 소년 체전에 맞춰서 준비 잘해서 좋은 성과 내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또 “(최주환이) 겨울에 후배들 열심히 하라고 신발 30켤레를 보내줬다. 어렸을 때부터 모범적인 선수였고, 올바른 행동과 선행을 많이 하는 선수였다. 프로에 가서도 물심양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선물을 받고 선수들이 정말 좋아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며 “최주환 선수는 물론 KIA 양현종, 롯데 김원중 선수 등 프로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TV로 보면 뿌듯하고, 멋있고, 어렸을 때 모습도 생각난다. 학강초 출신 선수들이 좋은 활약해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내년 시즌 학강초의 주장으로 활약하게 된 포수 오중현은 “최주환 선배와 같은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중현은 “감독·코치님들이 적극적으로 알려주시고, 우리 선수들이 모두 열심히 하고 잘한다. 선수들 하나로 모여서 내년 전국대회 쓸어 담고 싶다”며 “타격에서 좋은 모습 보이면서 최주환 선배 같은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 기본적인 부분 반복해서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최주환은 선물을 통해 오히려 더 많은 기쁨을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최주환은 “후배들이 열심히 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어떤 선물을 할까 생각했는데 신발 하나씩 해주면 좋아할 것 같았다. 감독님을 통해서 후배들의 감사 인사 영상이 왔는데 뿌듯했다. 와이프한테도 보여주면서 기분 좋다고 이야기했다(웃음)”며 “미래의 프로야구 영재들인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나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겨울 잘 준비해서 그라운드에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최주한은 “올 시즌 성적이 좋지 못해서 마음이 무겁다. 개인 트레이닝을 하면서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달리기를 배우고 있다. 내가 폭발적인 스피드가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안주하지 않고 스피드를 늘리고 싶고, 지난해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좋지 않았는데 그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부분도 있다”며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김국영 선수와도 최근 인연이 돼서 뛰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예전에 태권도를 하면서 순발력을 키운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순발력 운동도 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통해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문소영 인터넷기자 mso@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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