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트레이드 득실 논란…박동원 LG행에 보호선수+보상금 받을 듯
LG 유강남은 롯데로…FA시장 남은 포수 양의지·박세혁 행선지 관심
박동원<사진>을 쫓던 KIA가 LG의 보호선수 명단을 들여다보게 됐다.
KBO 스토브리그 관심사였던 ‘포수’ 포지션에 연쇄 이동이 발생했다. 21일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4명의 포수 가운데 2명의 거취가 결정됐다.
롯데가 LG의 ‘안방마님’ 유강남(30)과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총액 34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유강남을 떠나보낸 LG는 올 시즌 KIA 유니폼을 입었던 박동원(32)을 총액 65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총액 45억원)에 영입했다.
이번 FA 계약 발표로 KIA의 트레이드가 재조명되고 있다 .
올 시즌 전부터 ‘박동원’은 뜨거운 이름이었다.
“KIA가 박동원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이 공공연한 비밀이 됐고, KIA는 결국 시즌 중 눈길 끄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지난 4월 키움에 내야수 김태진(27)과 현금 10억원, 2023년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조건으로 박동원을 영입했다.
2라운드 지명권까지 할애하면서 FA를 앞둔 박동원의 영입에 공을 들였던 만큼 KIA의 잔류에 무게가 실렸다.
박동원도 챔피언스필드 그라운드에서 진행된 2023신인 환영식에서 “개성고 2라운드 포수 박동원입니다”라며 신인선수들과 자리를 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 만큼 훈훈한 분위기에서 스토브리그가 전개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다년계약을 위해 노력을 했던 KIA는 박동원 측의 침묵에 속을 태웠다. 이렇다 할 반응도, 의견도 없던 박동원 측은 FA 권리 행사에 앞서 ‘FA 신청’ 소식을 전하면서 협상 테이블 기류가 급변했다. 그리고 KIA와의 동행은 8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원했던 ‘해피엔딩’이 아닌 만큼 트레이드 손익 계산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단 트레이드 최고의 수혜자는 박동원이 됐다. KIA에서 확실한 기회를 얻은 박동원은 FA 쇼케이스를 통해 ‘65억원 계약’에 성공했다.
KIA의 트레이드 상대였던 키움 입장에서도 ‘성공작’이다. 10억과 미래를 얻었고, 김태진도 포스트 시즌에 뜨거운 활약을 하면서 키움을 웃게 했다.
KIA 입장에서는 박동원의 재 역전포에 5강 싸움의 흐름을 바꿀 수 있었다는 점 등에서 나름 위안 삼을 수 있다. 하지만 박동원을 중심으로 김민식과 주효상의 트레이드가 이어진 만큼 ‘포수 트레이드’의 나비효과가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지 알 수 없다.
KIA 입장에서 불행 중 다행은 박동원의 영입팀이 LG라는 점이다.
박동원이 A등급인 만큼 KIA는 LG로부터 연봉 200%·보호 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연봉의 300%를 받을 수 있다.
LG가 탄탄한 선수층을 갖추고 있는 만큼 KIA는 전자를 선택할 전망이다. 박동원의 올 시즌 연봉은 3억 1000만원, KIA는 보상금 6억2000만원과 LG의 21번째 선수를 받아올 수 있다.
보상선수에 따라서 박동원 트레이드 손익 계산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KIA의 선택에 눈길이 쏠린다.
한편 이번 FA 시장에 나온 또 다른 포수 박세혁(32)과 ‘포수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35)의 행선지와 몸값도 스토브리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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