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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울기자(그라운드 톡톡)

정해원·김도월·김재현…KIA ‘루키 3인방’ 내야 새 바람 불어넣는다

by 광주일보 2022.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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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루키 3인방 김도월(왼쪽부터)·정해원·김재현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힘들지만 재미있다”며 ‘아기호랑이’들이 프로 무대를 위해 발톱을 갈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제주도 마무리캠프에는 3명의 2023 신인 야수가 참가하고 있다.

‘우타거포형 3루수’인 휘문고 출신의 정해원(185cm)과 주력이 뛰어난 188㎝의 장신 유격수 김도월(서울고), 어깨와 주력이 좋은 광주 출신의 김재현(송원대·176cm)이 내야 새바람을 준비하는 루키들이다.

프로 첫 캠프에 대해 세 선수는 입을 모아 “힘들다”고 말한다. 장거리 러닝 등 강도 높은 체력 훈련에 고개를 젓지만, 이들은 또 “재미있다”고 말한다.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매일 야구를 배우는 게 욕심 많은 신인들에게는 즐거운 일이다.

시원한 방망이로 눈길을 끄는 정해원은 “각 파트별 코치님이 계시니까 조금 더 가까이 붙어서 지도해주시고 스케줄도 체계적이다. 체력 훈련이 생각보다 힘들다(웃음). 야간 훈련 끝나고 1시간 정도 핸드폰 하다 보면 잠이 와서 바로 자고, 이런 생활이 반복되니까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고 첫 캠프를 이야기했다.

정해원은 신인 환영식 때 “매 시즌 20홈런 이상 칠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 KIA 3루수 하면 이범호 코치님과 제가 떠오를 수 있게 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이번 캠프에서 이범호 코치의 지도로 프로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정해원은 “코치님과 훈련해서 너무 좋다. 이야기하시는 것 다 귀담아들으려고 하고, 혼자 개인 운동할 때도 들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하려고 한다. 중요한 상황이나 주자 있을 때 잘 쳤던 모습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또 “좋은 모습 보여서 1군 스프링캠프 따라가는 게 1차 목표다. 할 수 있는 것 열심히 하고, 형들에게 붙어서 많이 배우고 발전된 모습 보이겠다”며 “방망이 자신 있다. 스윙이 부드럽다고 생각하는데 부드러움 속에서 멀리 친다. 무엇이든 보완해가면서 내 것을 만드는 걸 보여드리고, 수비에서 더 안정감 있게 하는 걸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월은 주루와 수비로 눈길을 끌고 있다.

빠른 발로 고교 무대를 휩쓸었던 김도월이지만 ‘달리기’가 이번 캠프에서 가장 힘들다.

김도월은 “확실히 훈련량도 많고, 체력운동이나 기술 운동도 기존과 많은 차이가 난다. 좋으면서도 힘들다. 가볍게 오래 뛰는 것과 단거리 위주로 뛰었는데, 400m도 하고 90%로 뛰어야 해서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야간 운동 끝나고 누울 때 좋은데 시간이 빨리 간다”고 웃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캠프에서 그는 매일 배우고 있다.

김도월은 “수비에서는 어떻게 하면 더 세밀하게 송구하는지, 더 안정된 자세로 잡을 수 있는지 배우고 있다. 타격은 고등학교 때는 공보고 공치기였는데 변화구도 다르니까 어떻게 따라갈 수 있는지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자신 있는 게 수비와 주루다. 캠프에서 공격도 잘하면 좋지만 수비·주루에서 내 능력을 보여주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며 “1군 캠프 가서 박찬호 선배한테 프로 수비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물어보고 싶다. 도루왕도 하셨으니까 어떻게 뛰어야 살 확률이 높은지도 물어보고 싶다. 김선빈 선배의 수비도 궁금한데, 모든 선배한테 수비와 주루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도월은 ‘연습’으로 프로의 벽을 넘겠다는 각오다.

김도월은 “바운드를 잘라서 더 편하게 잡을 수 있는 걸 잘한다. 더 정확하게 던질 수 있게, 송구와 디테일한 핸들링을 배우고 싶다. 또 타구 스피드도 다를텐데 궁금하기도 하고, 원래 빠른 타구에 자신 있어서 잘 따라가면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내 능력을 다 보여주고 한계를 뛰어넘을 때까지 연습하고, 배우고 가겠다”고 언급했다.

대졸 신인인 김재현은 ‘고졸 루키’들보다는 더 차분하게 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신인의 자세로 많이 성장하겠다는 각오는 같다.

김재현은 “몸은 힘든데 프로에 와서 첫 캠프니까 재미있고 배운 것도 많다. 많이 배워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훈련은 힘들지만 세밀하게 배우니까 얻어가는 것도 많고 프로를 실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격수 자리에서 활약했던 김재현은 수비에 세밀함을 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수비에서는 어깨가 좋아서 여유 있게 던지고, 타격에서는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칠 수 있는 부분이 장점이다”며 “더블 플레이할 때 스텝도 배웠는데 정확하게 잘 배운 것 같다. 수비에서 스텝을 많이 보완해서 내년에 잘하고 싶다. 부족한 것을 채우려고 왔다. 선배들과 같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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